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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차, 도착시간 안내…버스 서비스는 '진화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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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 20일 운행에 들어갈 굴절버스.

지난 7월의 개편은 '교통혁명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이미 두차례에 걸쳐 버스노선을 조정했던 시는 9월 중 3차 노선조정에 들어간다. 시민편의를 위해 수시로 노선과 배차시간 간격을 조정할 방침이다.

9월에는 버스 고급화를 본격화한다. 시는 지난 6월 굴절버스 20대와 저상버스 58대의 구입 계약을 했다. 현재 35대가 운행 중인 저상버스는 바닥이 낮아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편리하게 탈 수 있다. 굴절버스는 이런 저상버스 두대를 기차처럼 이어붙인 차량이다. 수용인원이 일반버스의 두배 수준인 143명이나 돼 출퇴근시 콩나물버스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굴절버스는 20일 두대가 우선 투입된다.

서울시는 2012년까지 시내버스 8000여대 중 1000대를 저상버스로 바꾸고 선진국 수준인 3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새로 도입되는 저상버스는 모두 천연가스(CNG)버스로 서울시의 만성적인 공해 문제의 해결에도 한몫할 전망이다.

버스 운행을 중앙사령실에서 종합 관리하는 버스관리시스템(BMS)이 완비되면 교통정보시스템(BIS)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현재 인터넷.휴대전화나 PDA 등으로만 알 수 있던 버스 도착 예정시간을 정류소에서 전광판을 보고 알 수 있게 된다. 현재 강남대로와 도봉.미아로 정류소 네곳에서 시범운영 중인 전광판은 연말까지 중앙차로를 중심으로 300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수도권 전철구간을 제외시켜 반쪽에 그쳤던 지하철 정기권은 내년 초 수도권 전 구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달간 서울시내 지하철에서 60회 쓸 수 있는 3만5200원짜리 한 종류의 정기권도 일일권.일주일권.한달권 등으로 세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거리비례 통합요금제로 요금 부담이 늘어난 장거리.비환승 승객을 위해 도입한 지하철 정기권을 향후 버스.지하철 공용 정기권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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