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N세대 스타 박예진의 인터넷 쇼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초등학교 3년생인 여동생 혜림에게 새학기 선물로 무얼 사줄까. " 최근 새내기 스타로 따오르고 있는 박예진(20.중앙대 연극과 입학예정)양에게 고민이 생겼다. 동생에게 줄 선물을 준비해야겠는데 바쁜 드라마.CF촬영 일정 때문에 도무지 짬을 낼 수 없는 것.

"아하,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가자!" 서울 압구정동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다가 잠깐 짬을 낸 그녀는 인근 PC방에 들어갔다.

우선 자신의 팬클럽(http://www.hanmail.net에서 동호회 메뉴 중 렛스비 코너)에서 회원들의 궁금증에 e-메일로 답해준 뒤 인터넷 쇼핑몰을 찾았다.

즐겨 찾는 인터넷 서비스는 역시 하이텔(http://www.hitel.net). 최근 새로 개설된 쇼핑몰인 'e-하이텔닷컴' 으로 들어간 박예진은 동생이 좋아하는 비디오 음반CD를 사주기로 마음먹었다. '뮤직 코너' 를 선택했다. 이정현.조성모.핑클.엄정화.김건모.H.O.T 등의 최신 음반들이 눈에 띄었다.

"한번 들어 볼까" 마우스로 이정현의 '바꿔' 를 클릭했다. 그러자 음악과 함께 영상 비디오가 화면에 떴다. 이번에는 조성모의 '가시나무' 를 선택했다.

"동생이 이 곡을 너무 좋아한다" 는 박예진은 한쪽 구석에 '10여곡의 리메이크 곡이 담긴 조성모 2.5집' '판매가 8천4백원' 이라고 쓰여 있는 음반에 대한 설명을 꼼꼼히 읽어 보았다.

구입 수량은 1개. 이어 '쇼핑백 담기' 를 클릭했다. 그러자 화면에는 회원의 이용자번호(ID)와 비밀번호, 온라인 계좌를 입력하는 칸이 떠올랐고 '배송비는 1천5백원' 이라는 메시지도 나왔다.

"제 ID와 비밀번호는 '고스트걸' 과 '××××' 예요" 라며 키보드로 입력한 그녀는 "물론 회원이 아니면 비회원 코너를 클릭해 신규 가입하면 된다" 고 알려준다. 다음으로 입력해야 할 것은 보내는 사람의 메시지와 받는 사람의 주소.전화번호.

"내가 받아서 직접 갖다 줄까, 아니면 집으로 보낼까" 고민하던 그녀는 동생이 직접 받아볼 수 있도록 집으로 배달되는 것으로 정했다. '사랑하는 혜림아, 열심히 공부해!' 라는 메시지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과 '0344-911-××××' 등 주소와 전화번호를 쳐 넣었다.

박예진은 "늦어도 3일 안에 배달될 것" 이라며 "선물을 받고 기뻐할 동생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고 말했다.

"백화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싸고 좋은 물건을 인터넷으로 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편하고 좋아요" 박예진의 인터넷 쇼핑몰 예찬론은 계속 이어졌다.

[박예진은…]

고교 3학년이던 지난해 5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고괴담2' 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스타. 영화가 관객을 50만명이나 모으며 크게 히트한 덕에 올들어 R커피회사와 A항공사의 광고 모델로, KBS.SBS 등의 인기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등 한창 주가가 오르는 중이다. 한국통신 하이텔에서 사이버자키를 한 경력도 있고 틈만 나면 PC방을 찾아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기도 한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