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대통령·당 위해 모든 것 바칠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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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권노갑(權魯甲)고문이 25일 기자들과 만나 '동교동 가신(家臣)론' 을 펼쳤다.

'이번 공천을 가신들이 좌지우지했다' 는 김상현(金相賢)의원 등 공천 탈락자들의 비난에 대해 해명에 나선 것. 그는 먼저 "가신정치를 비난하는 金의원도 1971년 대선후보였던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가신 출신" 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교동계도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불출마 선언이나 최재승(崔在昇.익산).윤철상(尹鐵相.전 정읍)의원의 지역구 포기를 그 케이스로 들었다.

'가신' 이라는 단어에 섞인 과잉충성 등 부정적 이미지에 대해 그는 "나는 (김대중 대통령의)가신임을 명예롭게 생각한다" 는 말로 반박했다. 權고문은 "우리 동교동계는 대통령과 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사람들" 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천과정에서 동교동계 갈등이 있었다' 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설혹 이견이 있더라도 우리(동교동계)는 금방 해소할 수 있다" 고 자신했다.

제4당에 합류한 이수성 전 평통 수석부의장이 "현 정부측으로부터 민주당 대표와 차기 대선후보를 제안받았다" 고 한 주장에 대해 그는 "고향(칠곡)에 출마해 당선되면 능력에 따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을 뿐" 이라고 해명했다.

權고문은 동교동계 좌장(座長)이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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