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의암기념관 내달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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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의암(義庵) 손병희(孫秉熙.1861~1922)선생의 생가복원 등 유허지(遺墟址)정비 사업이 10년만에 마무리돼 오는 3.1절 개장된다.

의암 선생 유허지는 충북 청원군 북이면 금암리 소재 전체 1만1천7백평 규모. 이곳엔 선생의 생가(초가집.도기념물 제30호)를 비롯해 영당.유허비.의암기념관.동상 등이 들어서 있다.

청원군은 1990년부터 정비사업에 나서 1995년에 생가복원과 영당건립을 마쳤다. 95년 3월엔 천도교총본부가 동상을 제막했으나 기념관.주차장.조경 등은 예산부족으로 사업착수가 지연돼 왔다.

이번에 1백17평 규모로 새로 건립된 '의암기념관에는 놋주발.주전자.가방.우산.지팡이.촛대.놋대야.붓 등 선생이 사용하던 유물과 사진 등 1백여점이 전시돼 있다. 영상관은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8분짜리 홍보물 상영이 가능하도록 꾸며져 있다.

의암 선생은 22세 때 동학에 입문해 1897년 천도교 교주인 최시형 선생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됐다. 그 후 구국운동을 펴면서 1919년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3.1독립선언식을 주도했다가 2년간의 옥고를 치렀다. 선생은 옥살이 후유증으로 석방되자마자 서거했다.

군 관계자는 "애국애족의 사표인 선생의 유허지 정비가 때 늦은 감은 있지만 기념관까지 갖추게 돼 이제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될 것" 이라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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