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순신’ 호서대 대극장서 막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오페라 ‘이순신’의 한 장면. 조정에 끌려온 이순신이 선조로부터 심문을 받고 있다. [성곡오페라단 제공]

21일과 23일 오후 8시 아산 호서대학교 대극장에서 오페라 이순신의 막이 오른다. 오페라 이순신은 1998년 이순신 장군 순국 400주년을 기념해 처음 무대에 올랐다. 유럽의 오페라 형식에 우리 전통의 음계를 더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40여 회의 국제규모 공연을 했다. 2000년 로마 오페라 극장에서의 공연은 ‘21세기 수준 높은 오페라가 새롭게 탄생되었다’라는 외국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05년 이후 4년 만의 부활이다. 마지막 공연 이후 대중성 확보를 위해 꾸준히 작품을 수정했다. 백기현씨가 대본을 쓰고 Keziah Kim과 Blinova Ekaterina가 작곡을 맡았다. 이순신역의 배재민을 비롯해 유정희, 우재기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아산시립합창단, 당진군립합창단, 성곡무용단이 함께 합창과 무용으로 무대를 수놓는다.

공연의 배경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왜 군이 조선을 유린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 4막으로 2시간 동안 이순신의 찬란했던 삶을 웅장한 선율 속에 담는다. 1막과 2막에선 반대파의 모함을 받아 이순신이 고문을 받는 등 모진 고초를 겪는다. 선조는 이순신을 “어차피 버릴 자”라며 이순신에게 “나가 싸우되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한다. 3막에서 이순신은 숫적으로 열세인 조선수군을 이끌며 “나를 따르라, 죽음으로 조국을 구하자”며 왜병에 당당히 맞선다. 거북선을 앞세워 명량해전에서 왜군을 격파하는 쾌거를 거둔다. 4막에서 이순신은 앞장서 적을 쫓다가 가슴에 총에 맞는다. 이순신은 “신이여, 이 나라에 분열을 멈추게 하시고,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말을 남기고 병사들 곁을 떠난다.

공연 당일 온양시외버스터미널과 천안역 서부광장에서 셔틀버스가 출발한다. 오후 7시부터 5~10분 간격이다. 공연티켓은 티켓링크(1588-7890·www.ticketlink.co.kr)를 통해 구입하면 된다. 전화예매는 010-7770-3366.

고은이 인턴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