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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 전문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직장 일이 힘들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문> 몇달 전부터 직장 일이 너무 힘들어요. 오후 4시만 되면 거의 기진맥진할 정도로 지쳐 주위에서 걱정할 정도랍니다.

때론 어깨도 아프고 속이 답답합니다. 이전에는 퇴근후 밤늦도록 공부하고 지하철에서도 책을 볼 정도로 건강했어요. (서울 강남구 27세 직장여성 K)

<답> '신경쇠약증' 에 빠지셨네요. 이 병은 정신적인 일 혹은 신체 활동 후 지치고 심한 피로감을 느끼면서 어지럼증.근육통.두통.불면.불안감 등의 증상이 적어도 석달 이상 지속될 때 진단을 내립니다.

즉 매사에 의욕이 없고 몸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으면 질병으로 분류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환자들은 진통제를 먹어보기도 하고, 건강진단을 받기도 하지만 별반 효과가 없다고 느끼지요.

병의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기분.의욕 등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조금 감소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잠재적으로 우울한 성향이 있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날 수 있어요. K씨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그저 빈둥거리면서 보내는 걸 매우 싫어하는 편이었지요? 늘 긴장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생활이 누적돼도 신경쇠약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성향은 타고 나는거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요. 치료는 항우울제가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환계항우울제를 비롯 최근 좋은 신약이 많으므로 정신과의사의 도움을 받아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을 선택하면 됩니다.

약물치료는 적어도 반년은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레크리이션.취미생활 등으로 심신을 이완시키는 방법을 터득해 보세요.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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