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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나라총재 관훈토론 쟁점별 발언내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6대 총선과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영신(高永信)경향신문 논설위원.민병욱(閔丙旭)동아일보 논설위원.박원기(朴沅基)KBS 정치부장.이백만(李百萬)한국일보 경제부장.제정임(諸貞任)국민일보 경제부팀장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했다.

다음은 주요 토론내용.

- 총선을 현정권 중간평가라 했는데 야당총재로서 책임은 없나.

"정치가 비판과 질타를 받고 있는데 대해 국정에 관여하는 야당총재로서 책임을 느낀다. 그러나 대선패배 후 총풍.세풍에 이어 여당의 야당의원 빼내가기가 계속돼 생존을 위해 싸울 수밖에 없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여야 관계를 정상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과거 야당 때의 인식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 같다. "

- 총선에서 여당이 패한다면, 또 야당이 진다면.

"여당이 질 경우 국민이 심판한 것인 만큼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 야당이 패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

- 여론조사에선 金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쪽이 많다.

"부분적으로 평가할 것은 평가한다. 현정권의 지난 2년을 총체적 실정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가가 기본적인 틀 위에서 운영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

- 金대통령의 외환위기 극복은.

"그 점은 평가한다. 그러나 IMF사태 이전의 국가신인도에 비해 3~5% 떨어진 상태다. IMF를 겪은 아시아 다른국가들도 이를 극복하고 8%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

- 공천과정에서 계파갈등 등이 노출됐다.

"이번 공천을 통해 21세기 새롭게 태어나는 당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심사과정에서 개혁과 수구 등 오락가락한 것처럼 비춰졌지만 일관된 원칙을 갖고 했다. "

- 공천헌금을 받을 것인가.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당원으로서 헌금을 내는 것은 모르겠다. "

- 鄭의원의 '좌익광란의 시대' 란 주장에 대한 견해는.

"鄭의원이 화가 나 그랬다고 본다. 한반도 문제는 이중성의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 남침을 기도하는 적성단체인 북한이 있고 한편으로는 대화의 상대방으로서의 북한이 있다. 무조건 (김정일 총비서를)식견있고 판단력 있는 인물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

- 이신범 의원의 홍걸씨 호화주택 거주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는데.

"정치지도자 가족이나 신변에 관한 근거없는 폭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이신범 의원이 그런 사실이 있다고 폭로한 게 아니라 잡지사 웹사이트와 로스앤젤레스 현지자료를 보고 이를 밝히라고 요구한 것이다. "

- 영남지역 장외집회 등 한나라당이 지역감정을 부추긴 측면이 있지 않나.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당시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우리당이 핍박받는 상황이었다. 이를 국민에게 호소하려 했다. 정당은 우선 가장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지역에서 집회를 한다. 그러나 부산 집회만 한 것이 아니라 인천.수원에서도 집회를 가졌다. 선거법 협상에서도 부산 지역구를 지키려 한 게 아니라 인구 상.하한선 9만~35만명 안이 위헌소지가 있기 때문에 반대했다. "

- 한나라당의 지역감정 타파책은.

"여권의 동진정책과 같은 지역할거를 철저히 배격하고 지역연합이나 지역유대를 통한 세력화를 시도하지 않으려 한다. "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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