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 추모열기 美서 '스누피' 다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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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반세기 동안 미국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피너츠' 의 만화가 찰스 슐츠(77)가 지난 12일 세상을 뜬 뒤 '그에 대한 '추모 열기가 미국 사회를 달구고 있다.

AP통신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eBay.com) 주최로 16일 열렸던 '피너츠' 기념품 경매행사에서 스누피.찰리 브라운.루시.라이너스 등 만화 '피너츠' 의 주인공들이 새겨진 물품 3천여개가 순식간에 팔려나갔다고 17일 보도했다.

경매품들은 스누피 만화가 그려 있다는 것 말고는 특이할 게 하나도 없는, 낡은 도시락 86개를 포함해 개 밥그릇과 열쇠고리 등이었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http://www.amazon.com)도 '피너츠' 연재 50주년을 기념해 출판된 기념화집이 판매순위 1위에 올랐고, '피너츠' 만화영화 주제가 등이 담긴 음반은 판매순위 1백위권에 진입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AP는 또 미네소타주 밀루밍턴시의 '이메리카 몰' 과 같은 대형 쇼핑몰에선 스누피 등의 그림이 그려진 물건들의 재고가 동이 나버렸다고 전했다.

아마존 대변인 샤론 그린스펀은 "스누피 등의 캐릭터를 보면서 어린 시절 추억을 간직해온 사람들이 작고한 슐츠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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