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전문위원에게 물어보세요] 남과 어울리기 힘들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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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얼마전 회사에 취직했는데 남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 듭니다. 학교 다닐 때도 남들과 잘 어울리진 못했어요. 그렇다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며 외로움도 탑니다. (서울 송파구 23세 M)

<답> 학창시절 새학기를 맞이할 때도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지요□ 새로운 상황에서 낯선 사람과 어울리는 일은 누구나 서먹서먹하기 마련이에요. 대부분 어느정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조금씩 대인관계를 넓히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나가지요. 하지만 M양처럼 적응이 힘들어 일상생활이 괴롭다면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마음속으론 남과 잘 지내고 싶은 데도 실천을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불안과 걱정 때문이랍니다.

어릴 때부터 수줍음도 많이 타고 소심하며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自矜心)이 적은 편이라 할 수 있어요.

우선 자신의 생각을 남들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 자신감을 키워야 해요.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찾아 고치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컨대 남들 앞에서 너무 긴장을 해 무시당할 거란 생각을 한다면 그 생각이 잘못됐음을 깨닫고 고치는 거에요. 친구.선후배, 혹은 정신과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훈련하는 게 좋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등에선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여러명 모아 전문가와 함께 '사회기술훈련' 을 실시합니다.

사회생활에서 겪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 남들과 대화하는 기술과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지요.

◇ 문의내용을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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