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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열린 與 공천후보] 뜨거운 호남…썰렁한 영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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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이 2백27개 전 지구당(선거구획정위안)의 총선 공천신청을 7일 마감, 본격적인 '후보 고르기' 에 돌입했다.

공천이 당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호남에서는 10대 1 이상의 열전 지역이 속출하는가 하면 영남에서는 저조한 신청률로 대비를 이뤘다.

◇ 최대 격전지〓전주 완산, 전북 정읍, 전남의 나주, 강진-완도 등이 최대 경쟁률을 보였다.

전주 완산(현의원 장영달)에는 김현종(金鉉宗)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장.김득회(金得會)전 청와대1부속실장.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정동익(鄭東益)전 전기안전공사 감사.장세환(張世煥)전 전라매일 편집국장.이용희(李鏞熙)전 청와대 국정조사 비서관 등 10명이 신청서를 접수시켜 열전지역으로 손꼽혔다.

정읍(현의원 윤철상)에도 김원기(金元基)고문.나종일(羅鍾一)전 국정원1차장.김세웅(金世雄)아태민주지도자회의 사무총장.안병선(安炳善)전 국민회의 문화예술특위 위원장 등 10여명이 몰렸다.

시민단체 리스트에 올랐던 정호선(鄭鎬宣)의원의 나주 또한 최인기(崔仁基)전 농림수산부장관.김용해(金容海)호남세계무역센터 부사장.이재근(李載根)전 의원.배기운(裵奇雲)보훈복지공단 이사장.김장곤(金莊坤)전 의원 등 10여명이 신청서를 내 격전지로 급부상.

강진-완도(현의원 김영진)도 천용택(千容宅)전 국정원장.김삼웅(金三雄)대한매일 주필.황주홍(黃柱洪)전 아태재단 사무부총장 등 10명 가까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수도권지역은 '물갈이' 기류를 감지한듯 다선 중진의원 지역에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3선의 한나라당 백남치(白南治)의원이 버티고 있는 노원갑에 최동규(崔東奎)전 산업대총장.신형식(申亨植)전 총재권한대행비서실차장.박종선(朴鍾善)전 청와대 비서관.이철용(李喆鎔)전 의원이 공천신청, 서울 최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의 노승우(盧承禹)의원 지역인 서울 동대문 갑에도 황소웅(黃昭雄)부대변인.문상주(文尙柱)학원총연합회장 등 4~5명이 몰렸다.

◇ 현직 공직자〓정부산하단체장.구청장 등 공직자들의 공천 신청이 봇물을 이뤘다.

이들은 선거일 60일(2월 13일)이전에 공직을 사퇴해야 하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오는 13일 이전엔 공천 유무와 관계없이 출마 여부를 결심해야 한다.

우선 서울지역에서만 6명의 현직 구청장이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정흥진(鄭興鎭)종로.김동일(金東一)중.고재득(高在得)성동.박원철(朴元喆)구로.김성순(金聖順)송파.권문용(權文勇)강남구청장이 각각 해당지역에 지원서를 냈다.

그러나 지난달 조직책 공모에 신청했던 이배영(李培寧)은평.진영호(陳英浩)성북.김희철(金熙喆)관악구청장은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鄭청장은 "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오는 12일자로 구청장직을 사임한다" 는 성명을 냈다.

종로는 이종찬(李鍾贊)전 국정원장이 버티고 있는 곳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유인학(柳寅鶴)조폐공사사장은 서울 송파을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배기운 보훈복지공단 이사장.박석무(朴錫武)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은 각각 전남 나주와 전남 무안에 공천을 신청했다.

조동회(趙東會)의료보험관리공단 감사는 순천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태(劉容泰)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는 박실(朴實)국회 사무총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공천을 신청, 배수진을 쳤다.

◇ 전직 공직자〓천용택 전 국정원장(전남 강진-완도)이 지난 3일 서류를 접수했다.

오영우(吳榮祐)전 마사회장과 엄대우(嚴大羽)전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은 나란히 전북 군산(현의원 蔡映錫)에 지원했다.

특히 청와대 출신 비서관들의 공천신청이 러시를 이뤘다.

김한길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서울 성동에 지원서를 냈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무수석을 지낸 3명 모두 공천을 신청했다.

나종일 전 국정원 1차장은 정읍에 지원했다.

이강래(李康來)전 수석은 남원, 문희상(文喜相)전 수석은 의정부, 김정길(金正吉)전 수석은 부산 영도에 신청. 장성민(張誠玟)전 상황실장은 강서을, 김현종 전 정무수석실 국장은 전주 완산, 유종필(柳鍾珌)전 제2건국위 비서관은 함평-영광에 접수시켰다.

이외에 김득회 전 청와대 부속실장과 정동익 전 전기안전공사 감사가 전주 완산에 신청, 경합을 벌였다.

홍성범(洪性範)제2건국위 공보팀장은 서울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대검차장을 지낸 이원성(李源性)씨가 충주에, 수원지검 차장검사 출신의 이철(李哲)변호사가 전남 나주에 신청서를 냈다.

분구가 예상되는 성남 분당갑에는 강봉균(康奉均)전 재경장관이 일찌감치 공천을 신청했다.

강운태(姜雲太)전 내무장관(광주 남구).최홍건(崔弘健)전 산자부차관(경기 이천).정세현(丁世鉉)전 통일부차관(전북 완주-임실)등이 지원했다.

'한편 15대 총선때 신한국당 후보로 노원을에 출마했던 박종선(朴鍾善)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당을 바꿔 이번엔 노원갑에 접수했다. '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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