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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수도권 공천전략] 중진과 조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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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나라당은 젊은 후보와 중진의 조화로운 포진을 통해 수도권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 젊은층 수도권 집중 배치〓가능한 한 여당 중진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도록 할 계획.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경기도 연천.포천지역에 서울지검 북부지청 고조흥(高照興.47)형사2부장의 공천을 검토 중이다.

高검사는 '386세대' 는 아니지만 李대행보다 스무살이 적다.

한 당직자는 "지역 터줏대감인 李대행과 맞서기엔 참신한 젊은 후보가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배(金令培)고문이 버티고 있는 서울 양천을엔 오경훈(吳慶勳.36)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의 공천여부를 검토 중이다.

민주당 유재건(柳在乾)의원의 서울 성북갑에는 이호윤(李鎬允.38) 전 서울대.강상호(姜相昊.45) 전 고려대.정태근(鄭泰根.36)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 대들었다.

민주당 박범진(朴範珍.서울 양천갑)의원도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여.40)의원, 원희룡(元喜龍.36)변호사 등의 표적이 되고 있다.

민주당 김명섭(金明燮.서울 영등포갑)의원에겐 고진화(高眞和.36) 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과 공학박사인 권기균(權奇鈞.43)씨 등이, 자민련 노승우(盧承禹.서울 동대문갑)의원에겐 미스 서울 출신의 한승민(韓承珉.39) 세종대 강사가 도전의지를 불태운다.

◇ 중진 활용〓서울 종로의 경우 조순(趙淳)명예총재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당 이종찬(李鍾贊)고문의 공천 여부와 관계없이 서울시장 출신의 趙명예총재를 출마시키면 승산이 있다" 는 얘기가 나온다.

전국구 김홍신(金洪信)의원 등이 공천을 희망한 강남갑에 최병렬(崔秉烈)부총재를 공천키로 한 것도 민주당이 강남 정치1번지를 차지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게 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들의 설명이다.

특히 수도권에선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서정화(徐廷和.서울 용산)의원, 정계은퇴를 선언한 심정구(沈晶求.인천 남갑)의원과 지역구를 양보한 李총재.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을 빼곤 3선이상 중진들 대부분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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