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응급처치 이렇게] 팬벨트 끊기면 스타킹 쓰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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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설연휴를 맞아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을 찾는 귀성길. 그러나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예기치 못한 고장이나 사고로 크게 고생할 수도 있다. 차가 고장났을 때의 응급조치와 교통사고 대처 요령을 알아본다.

◇ 차량고장시 응급조치〓오랜 시간 운전하면 엔진과열로 차가 갑자기 서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대부분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팬벨트가 끊어진 경우다. 냉각수는 보충하면 되는데 겨울에는 부동액이 적정 비율 첨가된 냉각수를 써야 한다. 팬벨트가 끊어졌는데 여분이 없는 경우엔 여자 스타킹을 임시로 사용할 수 있다.

와이퍼나 전조등이 작동하지 않으면 먼저 퓨즈가 끊어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퓨즈를 구하지 못하면 임시방편으로 담배 은박지를 말아 쓰면 된다.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 3사는 설날을 맞아 오는 3~7일 전국 고속도로.국도상의 68개 휴게소에서 공동으로 무료정비 서비스를 한다. 일부 소모성 부품은 무상으로 교환해준다.

◇ 사고 대처요령〓사고가 나면 사고장소에 즉시 멈춰 현장을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프레이 페인트로 차량 위치를 표시하거나 사진기로 여러 각도에서 현장을 찍는 게 좋다. 상대 운전자의 인적사항.운전면허번호.차량등록번호를 꼭 확인해야 하며 주위 목격자의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통사고는 대부분 쌍방 과실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높여가며 싸우지 말고 곧바로 보험회사에 연락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득이 사고 차량을 견인해야 할 경우엔 사전에 견인장소.거리.비용 등을 정확히 정한 뒤 견인을 요청해야 한다. 승용차의 경우 10㎞까지는 5만1천6백원. 이후엔 5㎞마다 추가 요금을 받는다.

견인 기준거리는 사고지역 인근 정비공장까지다. 비용은 사고장소나 기후조건에 따라 20% 정도 할증될 수 있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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