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용 10명중 3명 '신용 불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국내 개인휴대통신(PCS) 이용자 10명 중 3명이 '통신서비스 신용 불량자' 로 낙인찍혔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 다른 통신서비스 가입은 물론 금융거래에서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28일 정보통신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PCS.무선호출.PC통신.인터넷 등 38개 통신업체(SK텔레콤.신세기통신 제외)의 요금 체납자를 조사한 결과 모두 8백54만명이 장기간 요금을 안내 신용불량자 리스트에 올랐다.

이들이 체납한 요금도 무려 6천8백억원에 달했다. 이중 4백여만명은 아직도 요금 체납자로 남아 있다.

신용불량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는 PCS와 무선호출이다.

한통프리텔.LG텔레콤.한솔엠닷컴(옛 한솔PCS) 등 3개 PCS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 1천여만명 중 3백2만여명이 지난해 4천9백여억원의 요금을 제때 안내 신용불량자가 됐다. 무선호출은 무려 4백여만명이 1천4백여억원의 요금을 안내 신용불량자로 올랐다.

신용불량자 판단기준은 ▶PCS의 경우 요금을 안내 사용이 2개월간 정지된 뒤에도 1주일 이상 연체한 가입자▶무선호출은 1만원 이상의 요금을 3개월 이상 내지 않은 이용자▶PC통신 및 인터넷은 1만원 이상 2개월 이상 연체자. 통신업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신용불량자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