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파트 1층에 미니학교…교육부 과밀학급 해소방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서울 A아파트 5층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 金모(7)군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학교로 등교한다.

아파트 1층에 1, 2학년 학생들이 공부하는 '분교' 가 있기 때문이다.

수업은 30평 규모의 방에서 하고, 체육시간은 아파트 단지내 공원에서 한다.

매일 두 차례씩 본교에서 교장선생님이 찾아와 학생들이 있는 '위성교실' 을 둘러본다.

내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 등 대도시에서 나타날 새로운 학교 풍경이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과밀학급 해소 차원에서 대도시에서도 분교형 학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난립하면서 과밀학급이 늘어나고 있으나 학교 신설은 교지(校地)구입 등에 많은 비용이 소요돼 쉽게 추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과정중심의 학습방법이 적극 권장되고 있으나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학급당 인원이 50명을 넘어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는 점도 감안됐다.

교육부는 이밖에 도심내 자투리 땅을 이용해 1, 2학년만 수용하는 모(母)학교의 위성학교를 만드는 방안도 내놨다.

위성학교는 3층 미만의 소규모 건물로 돼 있는데 신축 교실에서 일반 수업이 진행되고, 특별교실.체육장은 모학교 시설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