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일시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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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미국에 머무르던 이건희(李健熙)삼성 회장이 26일 귀국했다. 李회장은 이날 오후 7시40분쯤 삼성전자 전용 비행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자택으로 향했다.

李회장은 공항에서 보도진의 질문에 "건강은 괜찮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열흘쯤 머물다가 미국에 다시 가 보름쯤 지낸 뒤 귀국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李회장은 모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치료 중이어서 못와 안타까운 심정" 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모친의 묘소에 참배하고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 고 설명했다. 이날 李회장의 귀국 길은 부인 홍라희씨와 딸 서현양이 동행했다.

李회장은 지난해 12월 12일 현지법인 시찰과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올초부터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MD메디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李회장은 27일 올초 경기도 용인 가족묘지에 안장된 모친 고(故) 박두을(朴杜乙)여사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31일에는 서울대가 李회장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주기로 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다.

홍승일.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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