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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옛애인일 확률 높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헤어진 애인을 조심하라' . 의학권위지 랜싯 최신호는 심각한 폭력을 행사하는 스토커는 대개가 이전에 성관계를 맺었던 옛 애인이라는 런던의과대학의 프랭크 판함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실어 주목을 끌고 있다.

프랭크교수팀은 스토킹 범죄자 50명을 대상으로 피해자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성관계를 맺었던 애인인 경우가 20명(40%), 알고 지내던 지인(知人)인 경우가 18명(36%), 낯선 사람은 12명(24%)으로 나타났다.

이중 특히 살인.살인미수.심한 신체 손상 등 심각한 폭력을 가한 사람중 70%가 옛 애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랭크 교수는 "스토커 하면 낯선 정신질환자를 생각하기 쉽지만 연구결과 실제적으로 80%가 정신질환이 없는 옛 애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며 "앞으로 스토킹과 폭력의 위험성 및 정신질환과의 관계규명을 위한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설명했다.

스토킹은 '열번 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없다' 는 잘못된 생각으로 옛 애인.전처.전남편.인기스타 등의 뒤를 끈질기게 추적하면서 자기 뜻대로 알될 때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행위. 스토커란 스토킹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여성의 8%, 남성의 2%가 스토킹 피해자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선 20대 여성의 약10%정도가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는것으로 추정된다.

스토커들은 처음엔 미행.편지.전화.선물 등 간접적인 방법을 시도하다 차츰 방문.협박.감시.밀착미행.폭행.살인으로 발전하는 양상(구애→위협→폭력→해결)을 띈다.

스토킹에 대한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삼성생명 사회정신건강연구소의 이시형 소장은 "피해를 가장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초기에 긴 이야기 필요없이 딱 잘라 '싫다' '그만두라' 고 말해야 한다" 고 조언한다.

황세희 전문위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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