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새인물] E*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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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박현주펀드 시리즈로 유명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만든 E*미래에셋증권이 24일 영업을 시작했다.

최현만(崔鉉萬.39.사진)사장은 "기존 증권사의 전형적인 영업방식인 창구에서의 위탁매매는 하지 않겠다" 고 선언해 기존 업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TV 재테크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이름이 꽤 널려 알려져 있는 그이지만 이번엔 신설 증권사 사장으로서 독특한 경영전략을 펼쳐 보이겠다는 포부다.

崔사장은 "창구에 찾아오는 고객만 상대하는 게 아니라 전국을 영업지역으로 삼아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 이라며 "영업직원들에겐 본점.명동.압구정.선릉.대치.일산.분당.부산.대구.광주 등 10곳의 지역별 거점만 있을 뿐" 이라고 말했다.

"자본금 규모(5백억원)에 걸맞은 종합증권업을 할 계획" 이라는 그는 "특히 사이버 영업망 구축에 큰 돈을 투자해 3만계좌 이상의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고 자랑했다.

E*미래에셋증권의 최대 승부수는 이른바 '랩 어카운트' 로 불리는 고객 자산관리업. 그는 "오는 4월 주식이나 채권은 물론 미래에셋의 뮤추얼펀드 등 다양한 간접상품을 포함한 랩 어카운트형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수수료율에 대해 그는 0%는 공정거래법에 어긋나 곤란하지만 전산설비 투자와 증권유관기관에 대한 회원수수료 등을 감안할 때 0.08%가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崔사장은 박현주(朴炫柱)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함께 1997년 동원증권을 퇴사해 지금의 미래에셋 그룹을 일군 멤버다. 광주고와 전남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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