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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LCD 생산에 박차…올 반도체 한국 앞지를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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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도쿄〓연합, 양선희 기자] 한국과 일본이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액정화면표시기(LCD)시장에 올해부터 대만이 본격 뛰어든다.

또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도 올 하반기엔 대만이 한국을 제칠 것으로 보이는 등 첨단부품 분야에서 대만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1일 "한국이 올 3분기(7~9월) 반도체 생산에서 대만에 추월당해 세계 4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 보도했다.

올 3분기 국가.지역별 반도체 생산량은 ▶북미(2백37만6천장)▶일본(1백66만8천장)▶대만(1백44만9천장)▶한국(1백41만6천장)순으로 예상됐다.

대만의 약진은 세계 반도체 사업의 분업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TSMC(대만적체전로제조)와 UMC(렌후아전자)등 대만 업체들의 위탁생산 규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LCD 시장에서는 대만이 일본으로부터 자본과 기술을 도입해 6개 업체가 올해부터 노트북 PC용 소형 모니터를 본격 생산한다.

관련업계가 추정하는 대만의 생산능력은 매달 12만장 정도다. 한국은 현재 매달 34만장, 일본은 58만장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일본이 각각 35%와 65%를 점유했던 세계 LCD 시장에서 올해는 양국이 각각 33%, 56%로 점유율이 떨어지는 대신 대만이 11% 정도를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LCD 세계시장의 절대 규모는 올해 지난해보다 43% 커진 1백66억달러로 전망돼 한국은 지난해보다 35.1%가 늘어난 50억달러 정도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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