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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시세읽기] 5가지 모멘텀이 상승랠리를 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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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차스닥시장의 하락속에 상하이증시 6일 연속 상승

중국 A증시는 경제지표 호전과 해외증시의 상승이 투자심리를 이끌면서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5.61% 상승한 3164.04P, 선전거래지수는 5.61% 오른 12,987.2P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월요일 뉴욕증시의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며 출발했지만, 차스닥증시의 고평가 논란 속에 개인자금이 속속 거래소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상하이증시는 6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석유화학, 금속, 전자와 목재는 7%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지난 주 양대증시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766억 위안으로 전주에 비해서 30% 이상 증가함에 따라 직전 매물벽 속에서도 1주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600여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30개 종목은 하락했습니다.

차스닥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28개 종목 중에 딩한기술(300011)과 지펑농업기계(300022)만 상승했을 뿐 전체로는 10.89% 하락했습니다. 그 중에 진아과학기술(300028)은 23.5% 하락했고, 28개 종목의 평균 회전율은 118%에 달했답니다. 2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1239.61억 위안으로 1주일 사이에 11.44%나 줄었습니다.

중국 물류구매연협회가 1일 발표한 10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가 55.2%로 전월대비 0.9%pt 상승했는데 지난 9월의 상승폭 0.6%pt보다 빨라져 경기회복속도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상하이디즈니랜드 건설 허가, 사물인터넷, 신에너지산업 등 정책호재가 관련주가를 급등시켰습니다. 특히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제약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는데요, 바이윈산(000522)은 46% 급등하기도 했답니다.

이외에도 세계은행이 발표한 <중국경제 분기보고서>에서 정부 재정과 통화자극정책의 영향으로 3분기 경지회복세가 지속됐다고 밝히고, 2009년 중국 GDP성장률 전망치를 7.2%에서 8.4%로 높였습니다. 골드만삭스 등 다른 경제예측기관들도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 시킨 것도 주가회복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우지수는 3.2% 상승하면서 세계증시가 동반 상승하는 등 양호한 외부환경이 중국증시 상승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노동부가 6일 발표한 10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 감소가 19만명, 실업률은 9월 9.8%에서 10.2%로 상승해 198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77달러/배럴을 기록했습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A증시의 유통주 시가총액은 6.17% 증가

11월 6일 종가기준 상하이선전증시 유통주 시가총액은 13조8999억 위안으로 전주(10월30일) 대비 6.17% 증가했습니다. 전체 시가총액은 22조9033억 위안(동 +6.09%), 주당 평균가격은 11.3위안(동 +5.9%)를 기록했답니다.

상하이증시의 유통주 시가총액은 10조6253억위안(+5.97%), 선전증시는 3조2746억위안(+6.88%)를 기록했고, 전체 시가총액은 상하이가 17조5425억 위안(+5.72%), 선전 5조3608억 위안(+7.29%)로 장을 마쳤습니다.

상하이증시 상장기업은 868개, 상장종목은 912개, 총 주식수는 16423억주, 유통주식수는 11301억 주입니다. 선전증시의 상장기업은 799개, 상장종목은 841개, 총주식수는 3838억주, 유통주식수는 2531억주입니다.

<금주 전망> 강력한 내부성장 모멘텀이 A증시의 펀더멘털을 이끔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9월 이후 최고치를 돌파했지만 지난 7~8월에 3000P를 돌파히며 3478P까지 올라가는 동안 누적 거래대금만 무려 2050조원(12조 위안)에 달해 과연 직전 매물벽을 돌파할 수 있을까? 차스닥시장이 거래를 수반하며 다시 주도주로 부상할 경우 “풍선효과”로 인해 고객예탁금이 이탈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투자자들이 많답니다.

지금 중국 A증시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5가지 모멘텀인 해외증시의 상승, 강력한 경기회복세, 상장기업의 실적증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시장이 A증시의 펀더멘털을 강화시켜 주고 있습니다.

거시경제는 계속 호전추세

상하이증시가 지난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올해 남은 2개월 동안 물가상승과 수출 등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상장기업의 실적 증가세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경기자극책과 통화량 확대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상승에 따른 수혜주가 부상하고 있답니다. 월간 수출은 동기대비 증가세로 전환된 것도 수출관련주의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부동산투자와 수출회복이 빨라지면서 4분기 GDP성장률은 10% 전후로 낙관하는 경제예측기관이 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상장기업의 실적을 보면, 3분기 순이익은 전기대비 4.4% 증가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27% 급등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 증가율은 작년 동기대비 -2%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전체 상장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23.8%로 예상됩니다. 경제호전속에 상장기업의 실적이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어 시장내부의 에너지 팽창이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상장기업 순이익 증가율 추이

통화정책기조 불변속에 유동성확대 국면

통화정책이 A증시의 유동성을 주입시키는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9월 은행의 신규대출은 5167억 위안으로 지난 8월에 비해서 증가한데다 9월 M1증가율은 2008년 5월 이후 M2 증가율을 웃돌아 시중 자금이 빠르게 유동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중국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기업의 실적을 이끌고 있어 민간저축이 직접투자 형태로 바뀌고 있답니다.

지난 몇 개월간 주가조정에도 통화정책은 계속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신규대출 확대와 해외 핫머니의 유입이 유동성장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4대 시중은행의 10월 신규대출은 1360억 위안으로 9월의 1104억 위안보다 늘어났는데, 국경절 연휴로 영업일수가 10일 부족했음에도 대출이 늘어나 올해 전체로는 10조 위안에 달해 시증의 자금사정은 어느때보다 풍부한 편입니다.

올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전까지는 지금의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를 계속 자극할 전망입니다.

지수 3000P의 PER은 20배,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투자수익률 높음

3분기 실적을 기준해 차스닥시장의 PER은 72.42배 수준으로 상하이 A 증시는 21.48배 선전A증시는 34.94배 수준으로 상하이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 순이익증가율이 25% 수준임을 고려하면 2010년 예상 PER은 16배 수준입니다.

주식, 채권, 부동산의 자산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주식투자수익률은 4%(PER의 역수) 수준, 10년물 주가수익률은 3.54%, 부동산수익률(임대수익률)은 3% 입니다. 주식 투자매력이 커 주식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활발히 몰려드는 모멘텀이 되고 있습니다.

지수 3050~3250P에서 실적호전주가 증시상승을 견인

이번 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6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장중 변동성확대가 예상되지만, 강력한 내부성장 모멘텀이 A증시의 펀더멘털을 호전시키고 있어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상하이증시는 3050~3250P에서 움직일 전망됩니다. 10월 경제지표와 4분기 기업실적 전망이 주가를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내수확대로 실적이 안정성장하는 백화점, 음식료, 제약, 브랜드 가치가 높음 의류, 통신 등내수소비업종은 정책호제가 많아 꾸준히 저점 매수전략이 바람직합니다.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업황이 좋아지는 제조업체인 화학공업, 기계, 가전, 전력설비 등은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중기 투자 종목으로 좋아보입니다.

자원, 금융주는 유동성장세의 수혜주로 실적도 뛰어나 외부악재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될 전망입니다.

주간 홍콩 - 부동산 버블우려 속에서도 항셍지수 0.35% 상승

지난 주 항셍지수는 중국물 금융주와 통신주가 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76.85P(+0.35%) 상승한 21,829.72P, 국유기업지수는 247.84P(+1.94%) 오른 13,017.2P, 레드칩은 34.71P(+0.86%) 오른 4052.79P로 마감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화요일에 홍콩의 저금리와 느슨한 통화정책이 부동산과 금융자산가격을 급등시키는 주범이라고 밝혔고, 홍콩금융국도 홍콩 호화주택가격은 역사상 최고점이라고 밝힘에 따라 지난 1990년대 중반 부동산 버블 붕괴를 경험한 투자자들의 경계매물이 부동산주로 쏟아졌습니다.

항셍지수 주가 상승률 상위종목은 차이나유니콤(00762) 5.91%, 푸스캉국제(02038) 5.29%, 중국선화(01088) 3.92%, 동아은행(00023) 3.24%, 공상은행(01398) 2.70%를 기록했고, 하락률 상위 종목은 홍콩중화가스(00003) -4.05%, 스와이얼 페스픽 그룹(00019) -3.13%, 허치슨암포아(00013) -3.07%, 창장실업(00001) -2.94%, 신홍지부동산(00016) -2.84% 떨어졌습니다.

항셍 AH주의 프리미엄지수는 116.99P로 전주에 비해서 2.43P(2.12%) 상승했습니다. 프리미엄률이 높은 5대 종목은 난징팬더(00553) 334%, S이화 325%, 상하이석유화학(00338) 287%, 뤄양유리 279%, 베이징인쇄(00187) 258% 였고, 프리미엄률이 마이너스인 종목은 공상은행(01398) -7.91%, 중국생명(02628) -5.6%, 중국철도건설(01186) -5.02%, 중국평안보험(02318) -4.32%, 초상은행(03968) -2.44%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항셍지수는 22,000P에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반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해 단기 상승추세가 뚜렷한데다 미국과 중국경제지표 호전속에 상승흐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하지만, 주가 상승 속도는 빠르지 못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이 속속 출구전략에 들어간 가운데 홍콩도 부동산 버블우려가 고조죄면서 역사적 최저수준인 금리를 향후 0.25%~0.50%포인트 인상하고, 버블로 치닫고 있는 호화 부동산에 규제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용찬 한화증권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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