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소년 송환, 미국인 52%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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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워싱턴〓연합]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여섯살짜리 쿠바 난민 엘리안 곤살레스가 아버지와 함께 살 수 있도록 쿠바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ABC방송이 지난 5~9일 사이에 성인 1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2%가 엘리안이 쿠바로 송환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36%는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CNN방송과 USA 투데이 및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7~10일 사이에 성인 1천6백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56%가 엘리안의 쿠바 귀환을 지지한 반면 미국에 체류해야 한다는 견해는 36%에 그쳤다.

지난달 실시된 ABC방송 여론조사에서는 46%가 엘리안의 쿠바 송환을 지지했으며, CNN-USA 투데이-갤럽 공동조사에선 쿠바 송환과 미국 체류 지지가 거의 절반씩으로 나타난 데 비하면 송환 지지여론이 더욱 커진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정부가 엘리안을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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