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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실업고생 몸값 '상한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실업계 고교생들의 몸값이 '상한가(上限價)' 다.

다음달 졸업하는 충남도 내 44개 농.상.공고생(총 1만2천1백명)중 현재 취업이 확정된 학생은 9천1백17명으로 당초 취업을 희망했던 학생(8천9백19명)보다 많다.

이는 대학 진학을 희망했던 학생들마저 취업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취업한 기업은 모두 고용인원 10명 이상의 번듯한 직장이다.

LG전자.대우자동차.삼성전기 등 대기업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예산공고.천안공고 등 일부 학교는 기업의 인력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학생이 모자랄 정도다.

이처럼 취업률이 높아진 가장 큰 요인은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호전으로 인력 수요가 급증한 기업들이 이왕이면 실력의 '보증수표' 인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달 졸업하는 충남도 내 실업계 고교생 자격증 취득률(85%)은 지난해(7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공업계열이 97%로 가장 높았고 수산(91%)에 이어 상업.농업(이상 78%)순이었다.

특히 청양농공고는 다음달 졸업예정자 1백99명 전원이 자격증(전자기기.시설원예 등)을 취득했다.

자격증 취득률을 높이는 데는 학교측의 노력도 한몫 했다.

천안농고는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은 학교장 추천으로 우선 취업을 시키고 표창장을 주었다.

일부 학교는 자격증 취득 학생에게 장학금(학기당 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도 교육청 임승훈(林承勳.49)장학사는 "올해부터 자격증 취득 학생에 대한 표창제도와 장학금 지급제도를 전 실업계 고교로 확산시키고 직종별로 전문 교사를 배치해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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