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사이버증권사 1호인 e*미래에셋증권 출범을 시작으로 증권업계의 경쟁이 가상공간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받은 e*미래에셋증권이 오는 24일 출범하며 예비인가를 받은 e*트레이드 코리아도 본인가를 받는 대로 영업에 들어 간다.
e*미래에셋증권은 모기업인 미래에셋의 자산운용력을 무기로 기존 대형사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기다가 서울 5곳, 부산 등 지방 대도시 5곳 등 모두 10곳에 서비스센터를 함께 열어 인터넷의 한계를 보완할 할 계획이다.
최현만(崔鉉萬)e*미래에셋증권 사장은 "MMF등 금융상품 판매에 이어 오는 3월 2일부터 매매중개업을 보태게 되면 통합 자산관리사로서 위치가 확고해질 것" 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e*트레이드와 LG투자증권의 합작으로 설립된 e*트레이드 코리아는 본인가가 떨어지는 대로 서비스센터를 개설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데 한빛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 등과도 계좌개설 제휴협정을 맺어 사이버고객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트레이드 코리아의 성병철(成炳哲)이사는 "기존 증권사의 홈트레이딩 시스템이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로 차별화하면 틈새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다우기술이 합작설립한 e*스마트증권은 3월말 본인가 획득을 목표로 설립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선발 회사의 영업방향을 지켜보며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예정" 이라고 언급했다.
최대 관심사는 현재 0.1% 수준인 사이버증권사의 수수료율이 제로(0)까지 떨어지느냐는 것. e*트레이드 코리아의 成이사는 "초기에는 낮은 수준을 받겠지만 무한정의 인하경쟁에는 나서지 않겠다" 는 입장이다.
e*미래에셋증권의 崔사장은 특히 "단순 매매중개는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으로 하면서 별도로 투자자문료를 받는 방식을 택하겠다" 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현재 사이버 증권영업 1위인 대신증권 사이버마케팅팀의 김완규(金完奎)팀장은 "한국의 경우 미국과는 달리 사이버시장 자체가 대형사들에 의해 구축.주도되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 전업사들이 위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평가했다'.
곽보현.주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