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새인물] 삼성생명투신운용 황영기 신임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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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연구분석결과(리서치)에 입각한 투자로 고객들에게 꾸준한 수익을 올려주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삼성계열 2개 투신운용사가 합병해 출범한 삼성생명투신운용의 황영기(黃永基.47)신임 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경영 전략을 밝혔다.

黃대표는 "16명으로 구성된 리서치팀을 만들고 수익률 1백%를 올린 플래티넘1호를 운용한 김영준 팀장 등 각계 우수 인력을 영입, 종목 분석과 운용 능력을 강화했다" 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대우채권 환매비율 확대와 7월 1일의 채권시가평가 실시라는 고비만 잘 넘기면 올해 주식시장도 활황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黃대표는 "첨단기술주 열풍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본다" 며 "인터넷과 정보통신주에 중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투자자들이 종목이 아닌 시장 전체를 보고 투자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 상품을 많이 내놓을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투신사들이 잘못된 관행과 지나친 수익률 경쟁으로 대우채권을 과다 편입, 고객들의 신뢰를 잃게 됐다" 며 "앞으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운용내역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과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 고 덧붙였다.

黃대표는 이와 함께 증자를 통해 자본구성을 건전화한 뒤,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생명투신운용을 코스닥시장에 등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런던경제대학(LSE)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黃대표는 파리바은행.뱅커스트러스트 등 외국계 금융기관과 삼성 비서실 국제금융팀장 등을 역임한 금융통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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