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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패서디나 디자인 스쿨] 자동차 디자인 '사관학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미국 패서디나시에 위치한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ArtCenter College of Design)에 한국인들이 눈부신 진출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북쪽,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이 학교는 올해 대학원의 자동차 디자인학과 졸업생 11명 중 4명이 재미교포 또는 한국 유학생이다.

한국 유학생인 노승일(30)씨와 교포2세인 김성수(26).김강석(27).김경욱(26)씨 등 4명은 졸업과 동시에 미국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서로 이들을 끌어가려 경쟁을 벌이고 있을 정도다.

졸업생들의 첫 연봉은 6만~8만달러지만 자신이 디자인한 자동차가 인기를 끌면 수십만달러의 고소득자가 되는 것은 물론 전세계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쇄도한다.

이 학교의 한국계 졸업생들은 이미 전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혼다의 21세기형 컨셉트 카를 디자인한 버나드 리를 비롯, 이 대학의 데니 윤 자동차디자인학과 교수(전 기아자동차 디자인실 이사), 리처드 정 포드 디자인실 매니저 등 전세계에 흩어진 한인 졸업생이 1백여명에 이른다.

또 포드자동차 디자인실 실장 제이 메이스, 아우디 TT모델 개발자 프리맨 토마스 등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들도 이 대학 출신이다.

한인 졸업생들은 "앞으로는 자동차 디자인이 판매를 결정하는 시대가 올 것" 이라며 "한국의 자동차 회사들도 그런 측면의 경쟁력 제고에 눈을 돌려야 한다" 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디자인학교는 이 대학 외에도 미국 디트로이트의 CCS(Center For Creative Studys), 영국 RCA(Royal College of Art)와 코벤트리, 독일의 포자임 등이 있다.

로스앤젤레스〓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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