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 치료기’ 기장군 설치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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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의 부산설치가 확정됐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의뢰를 받고 중입자가속기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장군에 유치 예정인 중입자 가속기의 사업성이 있다는 최종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KDI는 중입자가속기 부문은 국내에서 자체 기술개발하고 치료시스템은 해외에서 도입하는 방법이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중입자 치료기의 성능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기존 방사선 치료방법과 비교해 5년 생존율을 20% 높이는 방안을 최적의 대안으로 선정했다.

중입가가속기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2169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초 계획보다 증액된 200여억 원은 해당 지자체와 동남권 의학원에서 부담하도록 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내년 개원하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인근에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와 연구·조립시설, 산학연 연구센터 등을 세울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통과를 조건으로 정부로 부터 이미 확보한 중입자가속기 선행연구비 30억 원으로 2010년 개념설계에 들어가고 2012년 착공, 2015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중입자가속기는 암세포 밑에 숨어 있는 저 산소 세포까지 궤멸시키는 첨단 치료기기로 전립선암, 폐암, 간암, 두경부암, 육종 등에 치료 효과가 있다.

최현돌 기장군수는 “중입자 가속기 유치로 기장군이 동남권 암치료의 중심 역할을 맡을 수 있게 됐다”며 “”외국의 중입가자속기 개발기업의 투자와 협력도 받아 아시아 최고의 암치료 전문기관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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