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통체증과 '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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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산 도심 평균속도를 2㎞ 더 끌어 올려라. "

부산경찰청이 부산지역 고질병인 교통체증과 대대적인 전쟁을 선포했다.

신임 이팔호(李八浩)청장은 지난달 취임 일성으로 "만성.고질적인 부산지역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 고 예고했었다.

경찰은 10일 부산지역 10곳의 상습 체증구간 교통신호를 바꾸는 내용을 담은 교통소통 대책안을 발표했다.

부산경찰청교통과 崔재무 주임 "부산시와 협의를 거쳐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와 별도로 속도.신호위반 등 교통소통을 방해하는 행위는 단속을 통해 철저히 뿌리뽑기로 했다.

경찰은 이 같은 교통소통대책을 바탕으로 현재 시속 22.7㎞인 부산 도심 평균 차량 속도를 올해 말까지 26㎞까지 높이기로 했다.

◇ 좌회전 폐지〓이번 대책안은 좌회전 폐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좌회전이 부산지역 교통체증의 주범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철길 굴다리 확장공사로 체증을 빚고 있는 하마정 교차로에서 송공삼거리~초읍 방면 좌회전이 폐지된다.

지하철 공사로 혼잡을 빚고 있는 연산교차로 안락네거리→신리삼거리 방면 비보호 좌회전도 폐지된다.

대청네거리의 경우 부산우체국→국제시장쪽 좌회전이 폐지된다.

국제시장 유출입 차량을 막아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온종일 정체상태인 동래교차로의 경우 내성네거리→동래구청 방향 좌회전이 폐지된다.

그러나 비보호 좌회전으로 차량 엉킴이 심한 충렬주유소 앞 교차로는 안락2동→원동IC 쪽으로 좌회전 신호를 주기로 했다.

◇ 차없는 거리 조성〓서면 옛 천우장 앞→문화사거리 약 1백m 구간에 대해 차량을 전면통제, 보행자 전용도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곳은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켜 중앙로의 정체를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구 상권이 서면 쪽으로 이동하면서 젊은층의 집중으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 차단기 개방〓출.퇴근 시간대에는 도시고속도로 반여.대연 요금소 차단기를 개방하기로 했다.

동서고가로 개금 요금소 등도 이 시간대에는 차단기를 개방, 승용차들의 과다대기로 인한 소통장애를 막기로 했다.

수영로 소통을 위해 수영 컨테이너하치장이 양산으로 옮겨 가는 대로 수영1호교와 수영가교는 일방 통행하기로 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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