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20명중 푸틴 골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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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들레헴 AP〓연합]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 대행을 후계자로 지명하기 전에 20명 가량을 두고 저울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정교회의 성탄절을 맞아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을 방문 중인 옐친 전 대통령은 6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푸틴은 내가 검토했던 사람들 중에 가장 강력하고 신뢰할 만하며 양심적인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고 말했다.

옐친은 '양심의 자유, 언론의 자유, 모든 영역의 자유' 를 수호할 능력이 있는 신뢰할 만한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면서 "러시아 국민들이 대선에서 푸틴에게 투표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의 총선에서 제1당이 된 공산당은 6일 겐나디 주가노프 당수를 3월 26일 푸틴에 맞설 공산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공산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들은 또다른 형태의 옐친인 푸틴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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