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교 동기동창 대결, 전희철 우지원 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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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농구 동양과 신세기 경기가 재미있는 것은 경복고 동기동창인 전희철(동양)과 우지원(신세기)의 맞대결을 볼 수 있어서다.

대개의 경우 팀의 전력차와 무관하게 두 선수의 승부에 따라 팀의 승패도 오락가락한다.

5일 대구경기에서는 전희철이 우지원을 압도했다. '당연히' 동양은 신세기를 72 - 67로 꺾고 3연승을 거두며 10승(12패)고지에 올라섰다. 탈꼴찌를 노리던 신세기는 7승15패로 밀렸다.

전반 전희철은 '에어' 라는 별명에 걸맞게 '마이클 조던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2점슛 8개 중 7개, 3점슛 5개 중 2개를 명중시키며 무려 22득점, 신세기의 혼을 뺐다.

특히 2쿼터 초반 우지원의 수비를 뚫고 왼쪽 45도 지점에서 터뜨린 3점포는 압권이었다.

전희철은 이 한방으로 경기의 흐름을 동양쪽으로 끌어왔다. 전희철에게 '한방' 을 맞고 자존심이 상한 우지원은 만회를 위해 세차례나 무리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불발, 더욱 팀을 곤경으로 몰아넣다가 2쿼터 2분쯤 벤치로 불려 나갔다.

전반을 39 - 31?앞선 동양은 신세기의 집중마크에 시달리는 전희철 대신 조우현.루이스 로프튼이 공격을 주도하며 3쿼터 6분30초쯤 51 - 38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신세기는 이은호와 모리스 로빈슨의 골밑 공격으로 근근이 추격, 4쿼터 초반 54-60까지 따라붙었다.그러나 고비에서 실책과 슛난조가 겹치면서 주저앉았다.

대구〓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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