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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지오인터랙티브 김병기 사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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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지오인터랙티브의 김병기 사장(37). 지난 97년 삼성전자의 제1호 사내 벤처 기업가로 출발, 팜PC용 2차원 골프게임을 만들어 지난해에만 70만개를 팔아 세계 게임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새해에는 일본어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사이트와 3차원 휴대폰 골프게임인 '지오골프'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지오골프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국내외에서 관심을 보이는 곳도 많다.

지난해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덱스 99' 에 국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요청을 받아 참가해 지오골프를 전시했고, 최근 정부로부터 소프트웨어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김사장은 "6일부터 3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00 컴퓨터.가전(CS)쇼' 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며 "이제 전 세계인이 손 안의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로 골프 연습을 할 수 있게 됐다" 고 자랑했다.

김사장은 "우선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ziosoft.com)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며, 다음달부터는 CD 형태로 만들어 카시오소프트사의 유통망을 통해 미국 전역에 공급된다" 고 설명했다.

김사장이 창업을 처음 생각한 것은 지난 97년초. 당시 국내외에는 인터넷.골프.팜PC 등이 한창 인기였다.

특히 컴퓨터에 익숙한 20, 30대 젊은 직장인들이 골프 게임을 즐기는 데 착안, 데스크탑PC로 하는 것보다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팜PC용 2차원 골프게임을 만들어냈다. 이 게임으로 지난해에만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사장은 "12년간 몸담았던 삼성전자에서 떠나 벤처창업을 생각할 때 고민도 많았지만 미래를 확신해 과감히 도전했다" 며 창업 당시를 되새겼다.

김사장이 지오골프와 함께 준비하는 또 하나의 사업은 지난해말 개설한 일본어 사이트인 '코리아나비' (http://www.koreanavi.com). 한국의 영화.음악.엔터테인먼트.게임.여행 등의 정보가 담긴 이 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1천여명의 네티즌이 방문해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직원 32명인 지오인터랙티브는 올해 매출목표는 20억원. 이를 발판으로 지오인터랙티브를 내년 코스닥과 나스닥에 각각 등록시킨다는 포부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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