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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즈믄둥이'는 한국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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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뉴욕〓신중돈 특파원]뉴욕시의 첫 밀레니엄 베이비가 한국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건강한 여아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시 스태튼 아일랜드의 시스터스 오브 채러티 메디컬센터는 1일 0시1초에 태어난 이형연(미국명 레베카 리)양을 뉴욕시 공식 즈믄둥이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윤희(23).이찬(23)씨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형연양은 정확히 2000년을 알리는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의 크리스털 공이 하강을 시작하자마자 태어난 것으로 뉴욕의 새 천년이 한인 신생아의 울음소리와 함께 열린 셈이다. 형연양은 탄생 당시 3.09㎏의 건강한 상태였다.

형연양은 앞으로 뉴욕시 83개 단체에서 제공하는 2만5천달러 상당의 혜택은 물론 2017년까지 가족 모두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YMCA 이용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줄리아니 시장은 형연양이 태어난 병원을 방문, "한인 가정에서 뉴욕의 첫번째 아기가 탄생한 것을 축하한다" 는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2000년 밀레니엄' 이라고 인쇄된 티셔츠를 아기에게 선물'했다.

이날 병원에는 2명의 산모가 진통을 겪었으나 이중 한명은 자정을 넘기기 직전인 31일 오후 11시57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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