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달에 수도권 1만2천가구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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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새 천년 첫달에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가 회원사들을 통해 조사한 1월 분양계획에 따르면 전국 15개 지역에서 총 1만3천여가구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공급물량은 1만2천1백92가구로 ▶동문건설의 파주 교하 야당▶고려산업개발의 용인 기흥 보라▶부천 상동지구 등의 대단지가 포함돼 있다. 서울 공급분은 이달 말 공고돼 다음달 초 청약 예정인 1차 동시분양 때 선보이게 된다.

◇ 공급물량〓이달 분양 물량은 지난달보다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많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권이 1만여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은 ▶부산 7백68가구▶서울 5백29가구▶대구 4백88가구▶경남 4백72가구 순이다. 다른 지역은 분양 또는 임대되는 아파트가 한 가구도 없고 주공도 공급 계획을 잡지 않았다.

업체로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용인 수지 두곳에서 약 1천2백가구를 공급하고 대우는 부천 상동 5백80가구와 서울 잠원동 1백68가구를 내놓는다.

한양은 93년 법정관리 후 처음으로 상동에서 3백96가구를 분양하며 동문건설은 고양 식사.파주 교하 등 두곳에서 4천3백35가구를 선보인다.

◇ 대단지〓동문건설의 파주시 교하면 야당리 아파트는 공급물량이 3천8백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 평당 분양가가 3백만원선 으로 싼 편이고 일산과 가까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르면 1월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고려산업개발의 용인시 기흥읍 보라아파트도 1천1백12가구의 큰 단지. 이미 분양된 쌍용.신창 아파트 단지와 바로 붙어있고 최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보라지구와도 가깝다. 앞으로 보라리 일대에 1만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서 새로운 주택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분양가는 평당 3백70만~4백40만원선. 택지지구인 부천 상동지구도 관심 단지. 총 1만7천여가구가 들어가는 이 지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이 시작됐고 이달에는 9개사가 분양.임대 등 총 4천3백8가구를 내놓는다.

오는 8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12일부터 3일간 청약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평당 3백90만~4백60만원선. 이 중 경남기업분은 임대 아파트다.

◇ 투자 전략〓우선 교통.생활 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을 주목해야 한다.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위치가 좋은 곳을 골라야 완공된 뒤에는 집값 상승폭이 크다.

변두리 지역이라도 앞으로 지하철.도로 개설 계획 등이 잡혀 있으면 과감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값이 싸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택지지구내 아파트가 투자성이 크고 일반 단지는 대단지 일수록 좋고 택지개발 지구 주변도 괜찮은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재건축.조합주택 일반 분양분은 비로열층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영진.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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