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영창악기·남선알미늄등 49종목 불공정거래 조사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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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금융감독원이 영창악기 등 일부 주식들에 대한 주가조작 사실을 포착하고 증권사 직원 등 관련자 7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또 골드뱅크 등 시세조정 혐의를 받고 있는 코스닥종목 등 모두 49건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 조사1국 고중식 과장은 3일 "지난해 9월 이후 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가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로 조사를 의뢰해온 49개 종목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중 5건은 시세조정 사실이 분명히 드러나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거나 관련사실을 통보했다" 고 말했다.

금감원 조사가 진행 중인 49개 종목 가운데 거래소 상장기업은 40종목이며 나머지는 코스닥 등록기업이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 직원과 투자상담사 등이 짜고 상장기업인 영창악기의 주가를 조정한 사실을 밝혀내고 주가조작 혐의를 적용, 관계자 2명을 검찰에 통보하는 한편 해당 증권사에 감봉을 요구했다.

또 문배철강.남선알미늄.세원화성.동원 등 4개 종목의 시세를 조정한 혐의로 모증권 지점장 1명 등 증권사 직원 4명과 투자상담사 2명을 각각 검찰에 통보했다.

금감원의 高과장은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조사에 착수한 골드뱅크에 대해서는 현재 막바지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밝혀 검찰수사 의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高과장은 최근 코스닥시장 등록 종목들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설과 관련, "증권업협회에서 통보한 코스닥 종목들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말 증권업협회가 심리에 착수한 새롬기술은 아직 혐의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 고 밝혔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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