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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목적으로 주택 구입말라"-LG경제연 김성식위원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돈 벌려거든 집은 사지 마세요 - . 일반인들은 집을 환금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이후부터 이런 생각은 '아주 잘못된 것' 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LG경제연구소의 김성식 연구위원 <사진> 은 최근 펴낸 '재테크하려면 집 절대로 사지 마라' 는 제목의 저서에서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흐름과 수요공급 관계를 감안할 때 앞으로는 주택구입이 더 이상 재테크의 왕도(王道)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으로 91년 이후 5년여간 집값 하락이 지속됐고 외환위기 한파로 거품이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집값은 오르기만 한다는 주택신화는 끝났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경고다.

올해의 집값 회복은 가격급락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반등 현상에 불과하며 아파트 분양권 전매로 인해 과도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투기의 '끝물' 현상이라는 것.

결국 2005년 이전에 주택보급률이 1백%를 넘어 1가구 1주택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며 인구 증가율 둔화로 수요가 줄면서 집값은 하향 한정화된다고 김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함께 부동산 투자패턴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저당채권(MBS).부동산투자신탁(REITS) 등 부동산 증권화를 계기로 위험부담이 높은 직접투자 시대는 가고 유동성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간접투자 상품이 부동산 투자시장을 리드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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