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창업후 30년만에 처음으로 증권업계 순위 경쟁(주식약정액 기준)에서 1위 자리를 현대증권에 내줬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1백88조4천9백84억원의 상장주식 약정실적을 올려 10.8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바이코리아펀드 돌풍에 힘입은데다 점포수에서도 대우(1백23개)를 젖히고 1백37개까지 확장한 결과다.
LG증권은 1백84조7천4백34억원의 약정(점유율 10.66%)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부동의 정상 자리를 지켜온 대우는 1백84조4천57억원의 실적으로 3위로 밀려났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5위(6.12%)였으나 올해 8.92%까지 도약해 대신증권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대신증권은 지난해(7.6%)보다는 시장점유율(8.73%)이 확대됐지만 재벌계열 증권사들의 영업확장세에 눌려 5위로 밀려났다.
내년에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사이버 주식거래 수수료를 낮춰 기존 대형 증권사의 점유율을 공략하는 등 증권사간 약정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