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영입경쟁 가속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여야는 27일 내년 4월 총선에 내보낼 외부 인물의 영입을 서두르는 한편 유권자를 끌 수 있는 쟁점을 선점(先占)하려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가 개혁과 안정론을, 자민련이 보수 대연합론을 강화하는 데 맞서 한나라당은 3金 청산과 새 정치세력 형성론을 내세우는 등 총선 이미지 경쟁도 조기에 벌어지고 있다.

◇ 국민회의.민주신당〓이날 당직자 회의에서 신당의 개혁성에다 경제회복을 위해 정치안정이 필요하다는 '개혁론과 정치안정론' 을 총선의 양대 이미지 전략으로 다듬기로 했다.

신당은 이날 최동규(崔東奎)전 동력자원부장관.박상은(朴商銀)대한제당 사장.박병재(朴炳載)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11명의 영입인사를 발표했다.

신당은 이들을 모두 총선에 출마시킬 방침이며, 30일께 지구당 조직책 64명을 발표한다.

◇ 자민련〓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자신의 당 복귀 날짜를 내년 1월 10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당 체제를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의 집단성 단일체제로 정비하면서 수도.영남권의 보수 인사들을 끌어들여 보수 대연합의 당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에서 우리 당 시.도지사에게 탈당을 강요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해당 단체장은 김진선 강원도지사라고 한나라당은 주장했다.

李총재는 자민련에 들어갈 이한동(李漢東)고문에게 당적 정리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필섭(李弼燮)전 합참의장.서완수(徐完洙)전 기무사령관의 입당을 추진하고 있다고 고위 당직자가 전했다.

이하경.이상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