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음식점서 가야금·판소리 듣는다…전주시 향토음식점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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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주시는 22일 고유한 맛.멋을 함께 살릴 수 있는 향토음식점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는 판소리 등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 요정 밖에 없어 전주 고유의 음식맛도 보면서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한정식.비빔밥.콩나물국밥 등 지역 고유의 음식을 먹으면서 판소리도 들을 수 있도록 향토음식점을 지원하기로 했다.

1차적으로 내년에 음식점 5곳을 선정, 국악인들이 순회공연을 할 수 있게 주선한다. 이를 위해 판소리.가야금 병창.대금 등 국악인들의 공연프로그램에 5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전주시내에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식점이 없다시피 했던 것은 식당내 가무시설을 금하는 식품위생법도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시행령이 개정되어 앞으로는 일반음식점에서도 공연홀만 갖추면 가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김완주(金完柱)전주시장은 "향토음식점 내 국악공연으로 '맛과 멋의 고장' 이라는 옛명성을 살리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현재 전주에서 전통음식을 취급하는 곳은 요정 1곳, 향토 전통음식점 15곳, 일반 한정식점 11곳 등 모두 27곳이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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