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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는 잘 던지고 팀은 덜미 잡히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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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 두 번째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 홈경기에서 2-4로 뒤진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박찬호의 소속팀 필라델피아는 4-4로 맞선 9회 마무리 투수 브래드 리지가 3실점하며 4-7로 패했다. 양키스는 1차전 패배 뒤 3연승, 9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복귀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7회 선발 조 블랜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인 투수 9번 CC 사바시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후속 타자 데릭 지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자니 데이먼을 볼카운트 2-0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마크 테세이라를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이닝을 마감했고, 8회부터 라이언 매드슨으로 교체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 12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8개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2-4로 뒤진 7회 말 공격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 쫓아간 뒤 8회 다시 페드로 펠리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브래드 리지가 9회 초 2사까지 잡아놓고 데이먼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 간판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결승 2루타를 내줬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포사다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와 7-4로 승부가 갈렸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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