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신인 제임스 올 1, 500만불 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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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NFL 햇병아리 신인이 메이저리그 최고액 연봉과 같은 수입을 올렸다.

미 프로풋볼리그(NFL) 신인 에저린 제임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사진)는 올해 1천5백만달러(약 1백80억원)를 벌게 됐다. 메이저리그 최고연봉 케빈 브라운(LA 다저스)과 같은 액수다.

신인 연봉(17만5천달러)이외에 사이닝보너스, 구단과 맺은 각종 옵션계약을 모두 충족시켜 1천3백77만5천달러라는 엄청난 액수의 보너스를 이미 챙겼고 남은 3경기의 활약에 따라 1천5백만달러까지 수입이 늘어나게 됐다.

제임스 덕에 최근 9연승의 호조를 보이며 AFC동부 선두로 뛰어오른 콜츠구단도 쾌재를 부르고 있지만 본인은 날아갈 듯한 기분이다.

제임스의 '운수대통' 은 NFL의 슈퍼에이전트 리 스타인버그의 관리하에 자신의 잠재력까지 꼼꼼히 반영시킨 계약을 한 결과였다. 팀도 그의 활약을 공정하게 평가해줬다.

제임스는 지난해 마이애미대를 졸업한 러닝 백. 드래프트 당시 대학풋볼 최다러싱기록 보유자 리키 윌리엄스(뉴올리언스 세인츠.당시 텍사스대)를 제치고 4순위로 지명돼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당시 인디애나폴리스의 빌 폴리언 단장은 인디애나폴리스의 기둥이었던 러닝백 마셜 포크를 세인트루이스 램스로 트레이드했다. 그러고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윌리엄스 대신 제임스를 지명하는 도박을 감행했다.

제임스는 에이전트 리 스타인버그와 머리를 맞대고 자신의 잠재력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입단사이닝보너스 9백50만달러에다 시즌개막과 함께 엔트리에 포함되면 35만달러 추가, 7백야드 이상 러싱에 87만5천달러, 1천야드 이상이면 1백50만달러 추가, 1천2백야드 이상이면 1백37만5천달러 추가 등이었다.

제임스는 14주가 지난 현재 1천2백10야드 러싱에 4백68야드 리시빙, 11터치다운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1백90야드만 달려도 1백만달러의 보너스가 추가된다. 성과급시대 최고의 행운아가 된 것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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