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려면 울산으로 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중고 자동차는 지금 사는 것이 좋다. 보름 정도만 지나면 연식이 바뀌게 돼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한 사람들이 서둘러 내놓고 있는 반면, 겨울철 비수기로 매수자가 많지 않아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고 승용차 시세의 경우 중소형은 한달 전보다 20만~30만원, 대형은 50만원 정도 각각 떨어졌다.

특히 자동차 공장이 있는 울산에는 여느 지역보다 중고 자동차 시장이 잘 발달돼 있다. 따라서 주말을 이용, 울산을 찾으면 싼 값에 차를 장만할 수 있을 듯하다.

◇ 울산 중고 자동차시장〓울산의 중고 자동차 매매상은 모두 87곳. 이중 올들어 새로 문을 연 30여 곳을 포함, 70여 곳이 남구 삼산동 농산물도매시장과 울산지방경찰청 주변에 몰려 있다.

이 곳에는 빈 땅이 많아 사무실.주차장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매매상들은 이 일대가 '자동차 전문 상가' 로 소문나면서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시내 중심가에서 기반을 다진 매매상까지 이 곳으로 점포를 옮기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울산에서 거래된 중고자동차 4만여 대중 90% 정도가 이곳에서 거래됐다.

◇ 중고 자동차 고르는 법〓겉모양을 먼저 살핀 뒤 엔진 등 내연기관을 확인해야 한다. 매매상 책임자로부터 연식.사고 유무 등 차량 이력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

자동차 중개상들은 "계약을 하기 전에 반드시 2㎞ 이상 직접 운전을 해 보고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 권하고 있다.

차량 상태에 따라 시세가 매겨지고 가격 차도 크기 때문이다. 울산 자동차매매사업조합 이정남(李正男)조합장은 "매매상을 통해 사면 1급 정비사 자격을 갖춘 성능점검 요원들이 엔진기관.동력전달.제동 등에 대한 점검.확인을 해줘 유리하다" 고 말했다.

허상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