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동동] 경기도 “신도시는 여성 행복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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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경기도는 앞으로 조성하는 신도시를 ‘가족과 여성이 행복한 도시’로 꾸밀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시 개발 실시 설계에서 아파트 설계까지 신도시 개발 모든 과정에 여성 전문가를 참여시켜 이들의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우선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건설하고 있는 수원 광교신도시에 어린이들을 유괴 등의 사건·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실시간 가족 안심 시스템’을 도입한다.

어린이가 유괴 등의 피해를 당했을 때 휴대한 발신기로 비상신호를 보내면 통합관제센터에서 신호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해 경찰에 출동을 요청하고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실종 사실을 알려 사건·사고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정신지체 장애우, 노약자, 부녀자는 물론 애완동물에까지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보도 위에 유모차 전용도로를 만들고 지상에 조성되는 주차장은 여성과 장애인 전용으로 하고 지하 주차장 곳곳에 비상벨을 설치한다. 주택 내부는 건설업체와 협의해 주부의 동선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한다. 구릉지나 산에 조성하는 공원의 경사를 낮추고 조명을 밝게 해 여성이나 노약자가 쉽게 이용하도록 하고 하천변과 교량 아랫부분에는 폐쇄회로TV(CCTV)와 조명기구 등이 설치된 황톳길 산책로를 조성한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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