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성과 재치 그리고 첨단기술' -.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20일자)에서 '올해의 최고 상품' 으로 선정한 21개 제품을 요약하면 이렇다.
다이어트용 저칼로리 사탕 등 생활용품에서부터 첨단 컴퓨터까지 하나같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와 기지를 곁들인 제품들이다. 정보화시대를 반영하듯 인터넷 심부름센터 등 온라인 서비스가 2개나 뽑혀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대표적인 제품을 추린 것. '
◇ 전자.컴퓨터제품〓일본 올림푸스가 개발한 '아이트렉' 은 안경처럼 쓰는 비디오 플레이어. 가격은 8백99달러. 소니의 신형 MD 캠코더는 촬영한 화면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 신제품이다.
소니의 로봇 애완견인 '아이보' 는 지난 6월 시판 20분 만에 동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끈 제품. 18개의 소형모터와 카메라.열감지기.촉각감지기 등이 내장돼 머리를 만지면 좋아하는 등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미국의 신생 컴퓨터업체인 핸드스프링은 손바닥 크기의 컴퓨터인 '바이저' 를 내놓았다. 기존제품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아졌고 키보드는 접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 핸드폰이나 MP3플레이어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텔리 마우스' 는 기존 마우스의 공대신 전자센서를 이용했다. 초당 1천5백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고성능 센서로 정확한 위치를 찾도록 했다.
◇ 생활용품〓미 바이액티브의 저칼로리 사탕은 골다공증을 걱정하는 30대 이상 여성을 위한 제품. 하루 칼슘 필요량의 절반 정도인 5백㎎의 칼슘이 포함된데다 열량도 20칼로리(㎉)에 불과해 다이어트용으로 인기다.
미 프록터&갬블이 내놓은 드라이 클리닝 키트는 가정에서 손쉽게 의류에 묻은 얼룩을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담배냄새나 때로 손상된 스웨터를 특수처리된 봉지에 넣고 건조기에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미 넷펄스사는 자전거타기나 달리기 등 운동을 하면서 CD를 듣거나 인터넷에도 접속할 수 있는 다기능 운동기구를 선보였다.
◇ 자동차〓영국의 재규어는 날씬한 유선형의 신형 'S-타입' 승용차를 내놓았다. 패션자동차로 불릴 만큼 디자인이 세련돼 젊은이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기업인 포드와 주요 부품을 공유하면서 6기통 세단의 가격을 4만2천달러 선까지 낮췄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배기가스 배출을 극소화한 신형 'S-430' 을 선보였다. 환경을 우선시하는 지구촌 분위기를 자동차에 접목, 성공을 거둔 경우다. 또한 핸들링과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화시키면서도 가격은 이전 모델에 비해 낮은 6만9천달러에 내놓았다.
◇ 온라인 서비스〓뉴욕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코스모 컴과 어반페치의 업무는 인터넷 심부름센터. 주문만 하면 피자.비디오테이프 배달에서부터 전자제품 구입까지 정확하게 1시간 만에 처리해 준다. 전자상거래 시대에 떠오르는 산업으로 불리는 택배산업의 진면목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인터넷을 통해 이용자에게 최고 품질의 재정상담과 회계업무를 대행, 최고 상품으로 선정됐다. 은행업무가 온라인으로 수렴되는 세계 금융업계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김종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