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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천서해권역 응급의료센터 초대소장 이근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항상 깨어 있겠습니다. " 지난 8일 문을 연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서해권역 응급의료센터의 이근(李瑾.47)초대소장은 "신속한 치료가 응급의료의 핵심" 이라고 밝혔다.

李소장은 "신속한 치료는 첨단정보통신과 의료체계의 결합에 의해 가능해졌다" 며 "첨단시설을 갖춘 단일 응급의료센터로는 국내 최대규모" 라고 말했다.

응급환자의 생사 여부가 판가름나는 시간인 '골든 타임' (사고현장에서 병원까지 이송시간)을 40분(미국 1시간)으로 하겠다는 게 李소장의 목표. 이를 위해 긴급구조활동을 맡은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 와 119구조대 사이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는가 하면 건물옥상에 헬기장도 마련했다.

李소장은 "이 정보센터는 첨단통신망을 통해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문의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따라서 섬지역 등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는 헬기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 환자가 병원에 도착할 때 이미 수술여부가 결정되도록 한다는 것.

李소장은 또 국내 최초로 환자의 상태.유형에 따라 응급처치실에서부터 입원까지 환자의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는 '쇼트트랙 시스템' 을 도입했다.

李소장은 "쇼크.혼수 등 초응급환자는 레드존, 중증은 오렌지존, 경증은 옐로우존 등으로 나눠 최단시간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 말했다.

'종이 없는 병원' 도 李소장이 내세우는 자랑거리. 전문의 진료.처방전 기록이 종이 대신 응급실마다 설치된 이동식 노트북을 통해 곧바로 입력되기 때문.

일반외과.응급의학 전문의인 李소장은 "수도권과 서해 섬지역 응급환자를 위해 의료진이 24시간 상시대기하고 있다" 며 "앞으로 지역 중소병원들과도 협진체제를 유지, 응급환자를 교류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032-460-3114.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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