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초고속인터넷서비스 통신업체 6강 고객확보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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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인터넷 시대의 정보 고속도로' 격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놓고 6대 통신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로통신과 두루넷.한국통신이 올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 드림라인.데이콤.SK텔레콤이 새로 뛰어들면서 시장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올 연말 60만명에서 내년 말에는 3백만명으로 급증하고 전체 시장규모도 2조원에 이를 전망이라 6강(强) 모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다.

통신업체들은 ▶가격 인하▶새 서비스 도입▶이벤트 개최 등을 내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후발주자인 제일제당 계열의 드림라인은 최근 수도권 지역에 7백억원을 들여 1천5백㎞에 이르는 광통신망을 깔고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경쟁에 나섰다.

서울 강남구 등 인구밀집 지역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데, 고객 확보를 위해 현재 5만4천원인 가입비를 이달 중순 대폭 내린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영업 지역을 전국 6대 광역시로 넓힐 계획.

데이콤도 '지난달 말부터 서울 송파.중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 천년을 맞아 신규고객 중 추첨을 통해 '백년 무료이용권' 을 주는 등 밀레니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초부터 경기도 부천.김포지역 유선방송업체인 드림시티와 손잡고 월 3만2천원에 케이블모뎀을 이용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전국 15개 유선방송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하나로통신 등 선발업체들도 이에 맞서 가입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 가입자 13만명 외에 30만명의 예약 가입자까지 확보해 놓은 하나로통신은 오는 20일 광주 등 호남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두루넷도 새 천년 맞이 해돋이 이벤트와 고객 초청 크리스마스 행사를 갖는다.

한국통신도 이용요금을 월 2만8천원까지 낮춰 내년 중 가입자를 1백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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