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첫날을 미모 아나운서와 함께-KBS '밀레니엄 대기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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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KBS가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새해 1일 자정까지 32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될 '밀레니엄 대기획 코리아 2000' 프로를 위해 여성 아나운서를 해외로 대거 특파해 화제다.

새 천년을 맞는 세계의 표정을 외국방송의 화면을 전송받아 방송하기보다 자사의 아나운서를 직접 보내 현장을 훨씬 더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는 것.

특파원이나 기자의 건조한 리포트 대신 아나운서들의 낭랑한 목소리로 새해 첫날을 상큼하게 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예컨대 프랑스 파리에는 진양혜 아나운서, 독일 베를린에는 이한숙 아나운서, 영국 런던에는 오유경 아나운서가 파견된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는 현재 시카고에 유학 중인 최은경 아나운서가 참여한다.

KBS는 이밖에도 새 천년의 첫 해돋이 모습도 모두 여성 아나운서가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변산반도에 김태은 아나운서(전주총국), 해남 땅끝마을에는 정윤심 아나운서(목포국), 양양 낙산에는 백정원(강릉국)아나운서가 출동한다.

김성응 책임프로듀서는 "여성 아나운서들이 이처럼 대거 동원되는 것은 처음" 이라며 "21세기 여성의 시대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의미도 있다" 고 말했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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