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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소음인 밀가루 음식과 궁합안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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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최근 뉴스위크지는 글루텐성 장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은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불량.편두통.성장저해에 심하면 자폐증과 비슷한 행동변화까지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방에서도 밀가루 음식에 어울리는 체질이 따로 있다고 본다.

또 체질에 따라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 곁들여 먹으면 좋은 부재료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생한방병원 제1내과 조영(趙榮)과장은 "밀 껍질은 성질이 차고 밀알은 성질이 덥다" 고 설명한다.

거칠게 빻은 밀가루는 대장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만 곱게 정제된 밀가루는 오히려 대장의 소통을 나쁘게 한다는 것.

소음인은 상체보다 하체가 균형있게 발달했으며 마르고 약한 체형이 많다.

내성적인 이들이 밀가루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만성적인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趙박사는 "소음인이 버거 종류를 먹을 땐 성질이 더운 닭고기를 넣은 치킨버거가 바람직하다" 고 조언한다.

겨자소스나 사이다.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를 곁들여 약한 소화능력을 각성시키는 것도 좋다.

피자도 핫피자나 치킨 피자가 낫고 전을 부쳐 먹을 땐 계란과 소화를 돋구는 고추.파.양파 같은 방향성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소양인은 가슴부위가 충실한 반면 엉덩이 부위가 빈약하고 하체가 가벼운 체질로 성격이 활발한 이. 이들은 음식을 잘 소화시키고 한겨울에도 냉면 같은 찬 음식을 즐긴다.

趙박사는 "싱싱하고 찬 음식이나 소채류.해물류가 제격이라 성질이 찬 재료인 햄.양배추.피클로 된 버거나 생선을 넣은 피시버거가 체질에 잘 맞는다" 고 조언한다.

해물피자라든지 성질이 찬 팥.녹두 등을 넣은 단팥빵.빈대떡이 어울린다.

태음인은 키가 크고 체격이 좋으며 허리부위가 튼실해 서 있는 자세가 굳건한 것이 특징. 대체로 말수가 적고 게으르다.

"원래 밀가루가 잘 맞는 체질로 치즈와 같은 낙농제품이나 불고기를 곁들인 것이 좋다" 는 것이 趙박사의 설명. 따라서 피자도 치즈 크러스트나 소고기 피자가 어울린다.

닭고기.돼지고기를 넣은 밀가루 음식은 몸에 썩 받지 않는다.

태양인은 용모가 뚜렷하고 목덜미가 굵고 실하며 머리가 큰 반면 하체는 약하다.

趙박사는 "태양인과 밀은 어울리지 않으므로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고 말한다.

이런 체질은 더운 식품보다는 생랭(生冷)한 식품이 좋기 때문에 성질이 찬 새우버거가 좋고 양상추 등을 많이 넣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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