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연말연시 국제선 운항 일부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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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한항공은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 문제)에 대비, 연말연시 일부 국제선의 운항을 조정하거나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선은 정상적으로 운항한다.

감축대상은 동남아노선과 중국.몽골.러시아.동유럽 상공을 통과하는 유럽노선, 남미국가 상공을 통과하는 브라질노선 등 총 37개다.

이중 12월 31일 오후 1시 출발하는 서울~런던행 KE 907편 등 20편이 취소되고 같은날 오후 7시 출발하는 서울~상파울루행 KE 061편 등 17편은 시간이 조정된다.

이들 노선은 날짜변경 시간대를 앞뒤로 조정해 2000년 1월 1일 0시를 피하거나 해당편의 운항을 아예 중단하는 방식이다.

또한 내년 1월 1일 오전 10시 블라디보스토크행 KE 981편의 경우 날짜변경 시간대와는 관계없지만 해당 공항에 대한 Y2K 정보가 부족해 운항을 취소키로 했다.

미주나 호주노선 28편은 Y2K 대처가 잘 돼있어 연말연시에도 정상 운항키로 했다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노승제 홍보이사는 "국제선의 경우 Y2K 대처가 완벽한 지역에 한해 정상운항하며 대처가 미흡하거나 수요가 아주 저조한 지역에는 운항시간을 조정.중지키로 했다" 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선의 경우는 2000년 1월 1일 오전 6시40분 서울~부산행 첫편 운항전 시험기를 띄워 Y2K 최종점검 운항을 거친 뒤 정상 운항할 방침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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