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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 녹지에 '언덕 주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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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 서초구가 극심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주변의 녹지대를 활용할 방안을 세웠다.

서초구는 2일 이 녹지대에 '방음언덕형' 주차장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방음언덕형 주차장이란 언덕 내부에는 주차시설이, 외부에는 나무 등으로 녹지를 조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주차장이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반포교차로까지 주택가와 경부고속도로변을 가르는 1.6km 구간에 건설되며, 녹지대 1만2529평에 총 834대의 주차공간이 들어선다.

서초구 측은 2006년 완공을 목표로 1일 공사에 들어갔으며 좁은 이면도로로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반포1동 730번지 일대를 올 연말까지 우선 개발한다. 지형에 따라 반언덕형, 완전언덕형, 2단언덕형으로 지어지며 총공사비 130여억원이 들어간다.

방음언덕형 주차장이 완공되면 주민들이 산책로와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고, 주택가 내 주차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차량 진출입시 소음 등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이번에 건립되는 방음언덕형 주차장은 언덕 지하에 위치해 주변에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사유지 매입 비용을 줄이면서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휴식공간도 제공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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