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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문화 CAFE] 가을을 여는 정명훈의 음악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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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랑주 페스티벌과 일본 후지와라 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이 공동 제작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 오는 7 ~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 음악감독을 지내고 로마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도쿄 필하모닉 특별예술고문으로 활동 중인 지휘자 정명훈(51)씨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을 지휘한다. 정씨가 국내에서 오페라의 무대에 서는 것은 1994년 바스티유 오페라 '살로메' 이후 처음이다. 지휘자.오케스트라는 물론 제롬 사바리(연출.무대 디자인).미셀 뒤사라(의상 디자인) 등 지난 7월 31일 ~ 8월 7일 프랑스 오랑주 야외극장에서 상연된 '카르멘'의 스태프가 서울 공연에 참여하지만 주역.조역 가수와 합창단은 새로운 팀으로 교체됐다. 고대 로마시대에 지어진 오랑주 야외극장 무대에 투사된 영상 이미지에다 대형 소품을 활용할 계획이다.

카르멘 역에 메조소프라노 에카테리나 세멘처크.후지무라 미호코, 돈 호세 역에 테너 빈센초 라 스콜라.정의근, 에스카미요(투우사)역에 바리톤 어윈 슈로트.김동원, 미카엘라 역에 소프라노 아날리사 라스팔리오지.김은주 등이 더블 캐스팅됐다.

세멘처크.슈로트.라스팔리오지 등은 9월 2 ~ 12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야외 오페라 '카르멘'에 출연할 계획이었으나 지휘자 로린 마젤의 건강 때문에 공연이 전격 취소돼 서울 공연에 합류했다.

러시아 태생의 세멘처크는 오는 10월 댈러스 오페라에서 카르멘 역을 맡을 예정이며, 테너 빈센초 라 스콜라는 지난해 정명훈 지휘의 도쿄 필하모닉의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에 출연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오미선.박지현.함석헌.김동식.이해정.이연 등 국립오페라 상근 단원들이 조역으로 출연한다. 공연 개막 오후 7시30분. 5만 ~ 25만원. 02-586-5282.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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