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화, 돈 내는 기부는 성의 없다, 임직원 90% 몸으로도 봉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더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2007년 10월 창립 55주년을 맞아 한화사회봉사단을 창단해 ‘사랑의 친구, 미래의 친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 김연배 부회장(사회봉사단장)과 임원들이 서울 신림동 지역 독거노인 130여 가구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사회봉사단은 기관이나 단체에 대한 단순 기부뿐만 아니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사회공헌활동 초기에 정착시킨 ‘유급자원봉사제도’와 임직원의 기부액수만큼 기업이 함께 기부하는 ‘매칭그랜트제도’는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의 지속적인 추진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60여 개의 사업장에서 임직원 90% 이상이 기금에 참여했다. 89%가 자원봉사를 했는데 1인당 평균 13.69시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인당 평균 16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제조·건설, 금융, 서비스·레저 등 세 가지 사업 부문이 서로 시너지를 내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회공헌 활동들이 각 사의 역량과 지역적 욕구, 프로그램들 간의 유기적인 조화를 고려해 기획되고 있다. 금융 부문의 아동·청소년 경제교육, 한화L&C와 한화건설의 빈곤층 주거환경 개선 활동, 손해보험의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사업, 한화리조트의 문화재지킴이 사업, 서울프라자호텔의 호텔리어 체험캠프 등은 대표적 사례다.

또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사회복지, 문화예술, 자원봉사, 도·농 교류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다. 약 3년간 36억원을 지원하는 그룹 공통자원봉사 프로그램인 ‘Happy Tomorrow’사업은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는 저소득층 아동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장애아동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와 함께 한화그룹 전국 17개 사업장의 임직원들은 18개 장애기관에서 스포츠를 매개로 한 봉사활동을 한다. 올해에는 3개 권역별(서울, 충청, 영·호남)로 장애아동 운동회, 야구체험, 숲속체험 행사를 했다.

한화그룹은 2000년부터 시각장애인용 ‘사랑의 점자달력’을 무료로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마음의 눈길로, 사랑의 손길로’라는 슬로건 아래 첫해 5000부를 제작했고 올해는 3만 부를 찍었다. 올 연말에도 내년 달력 3만 부를 만들 계획이다.

그룹 공통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2003년부터 2005년에는 공부방지원사업과 저소득층 집수리사업을 하고 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공부방 지원사업,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00년부터 약 10년간 후원해온 ‘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 2004년부터 매년 지방도시들을 찾아 실시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있다. 2006년부터는‘청계천 문화예술마당’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주 금요일 정오마다 진행되는 ‘금요정오음악회’를 연다. 금난새와 함께하는 창립기념 음악회 등의 특별행사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돼 2006년에는 한국메세나대상에서 ‘대상’을, 2007년에는 문화서울후원상에서 ‘문화나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병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