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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전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檢察總長 婦人關聯 非違諜報 內査結果

1.內査經緯

O 검찰총장 부인이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의 부인 이형자로부터 서울지검에서 수사 중인 최회장의 외화밀반출사건 선처청탁을 받고 수천만원대의 고급의류를 선물받았다는 첩보 취득하여 99.1.15부터 내사착수

2.諜報要旨

O 검찰총장 부인이

-98.12 중순 최회장의 부인 이형자로부터 최회장 사건의 청탁 명목으로 앙드레김의상실에서 2, 200만원 상당의 의류를 선물받고

-98.12 하순 라스포의상실에서 3, 500만원 상당의 밍크롱코트를 외상구입 한 후 이형자에게 위 대금의 지불을 요청하였으나 이형자가 거절하여 검찰총장 부인이 현금 3, 500만원을 라스포의상실에 지불

3.諜報 取得 經緯

O 99.1월초 이형자가 원장으로 있는 횃불선교센타의 교회신도들 사이에 유포되어 있는 위 첩보내용을 취득

4.內査結果(事實關係)

[첩보내용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됨]

O 앙드레김의상실 2, 200만원 의류 구입관련

-98.12.16 검찰총장 부인(연정희, 52세), 통일부장관 부인(배정숙, 62세), 前 행자부장관 부인(이은혜, 45세) 등이 통일부장관 부인의 제안으로 동인이 오랫동안 거래해 온 앙드레김의상실에 가서 검찰총장부인이 할인 판매하는 옷 2벌을 120만원에 맞추고 98.12.27 수표로 대금지불

*검찰총장 부인 계좌에서 출금한 수표 120만원 확인

*검찰총장 부인, 통일부장관 부인, 前 행자부장관 부인은 국민의 정부 출범 후 국무위원 부인 자선바자회에서 알게된 후 독실한 기독교신자로서 호형호제하며 절친하게 지낸 사이

O 라스포의상실 3, 500만원 밍크코트 구입관련

-98.12.9 검찰총장 부인이 "사랑의 친구들" 자선모임에서 알게된 정일순 경영의 라스포의상실에 통일부장관 부인 등 3명과 함께 가서 양장 2벌, 모직코트 1벌을 할인가격으로 200만원에 구입하고 소지하고 있던 상품권으로 대금결제

-98.12.26 검찰총장 부인은 통일부장관 부인 등 4명과 함께 라스포에 가서 위 모직코트를 반품한 후 자켓 1벌을 구입하였고 밍크반코트를 입어 봤는데 일행들이 잘 어울리냐고 하자 정일순은 밍크반코트를 위 자켓과 함께 포장하여 줌

-정일순이 다음날 검찰총장 부인에게 전화하여 밍크반코트 가격이 700~800만원인데 400만원만 받겠다고 하자 검찰총장 부인이 고가인 옷을 입을 수 없다며 위 코트를 반환하겠다고 말하고 며칠후 정일순에게 반환

5.關係者들의 行跡

[이형자가 라스포의상실 정일순, 통일부장관 부인 등을 통하여 검찰총장 부인 등에게 최회장 사건의 선처 노력을 하였으나 여의치 않자 유언비어 유포]

O 이형자와 검찰총장 부인과의 관계

-검찰총장 부부가 94년부터 최순영 회장이 설립한 횃불선교센타에 다니면서 97.8 총장이 되기 전까지 최회장 부부와 인사를 나눈 사실도 없었음

-검찰총장 부부가 97.10경 최회장 부부 초청으로 검찰총장 취임 축하 명목의 저녁식사

-98.6~7월경 검찰총장 부인, 통일부장관 부인, 前 행장부장관 부인 등이 이형자가 원장으로 있는 횃불선교센타 성경공부모임에 참석하면서 이형자와 접촉

-97.7경 최순영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검찰총장 부부가 횃불선교센타에 나가는 것을 중단

-98.10 추석전 이형자가 검찰총장 부인에게 '전복' 을 보냈으나 반려

*횃불선교센타 원장인 이형자는 동 센타내에 있는 '할렐루야교회' 신도였던 검찰총장 부인을 자신이 평소 홀데한데 대한 보복으로 최회장을 사법처리하려 한다고 언동

O 최순영 회장 부인 이형자가 라스포 정일순 및 통일부장관 부인을 통하여 최회장 사건 무마 기도

-98.10.22 이형자가 정일순에게 「최회장이 모함을 받아 억울하게 당하고 있으니 영부인께 결백하다는 것을 말씀드려 달라」고 부탁, 정일순이 영부인님께 최회장이 결백하더라는 취지의 말씀

*영부인님께서 기업하는 사람들 말을 믿거나 관여하지 말라고 주의

-이형자는 정일순의 환심을 사기 위해 98.11.7일 3, 500만원, 同月 13일 2, 500만원 하는 밍크코트 2벌 등 그동안 1억3, 700만원 상당의 의류구입

-98.11.7 이형자가 정일순에게 위 밍크코트 1벌을 영부인님께 선물해 달라고 부탁하였으나 정일순이 거절

*정일순이 위 밍크코트를 이형자에게 인도

-98.12.17 이형자가 정일순에게 「영부인께 육포와 편지를 전해드려달라」고 부탁하였으나 정일순이 거절

*98.12말경 최회장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정일순은 이형자에게 '최회장 일로 내가 사모님(영부인님)께 거짓말 한 것으로 됐다' 며 상호 언쟁하는 등 관계 악화

-98.12.15 이형자가 통일부장관 부인에게 최회장이 선처될 수 있도록 검찰총장부인에게 부탁해 달라고 요청

-98.12.16 통일부장관 부인이 이형자에게 검찰총장 부인의 선심을 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암시

*통일부장관 부인, 검찰총장 부인은 상호 부탁하거나 부탁받은 일 없다 고 진술

-98.12.21 정일순은 이형자로부터 「검찰총장 부인이 오면 좋은 옷을 보여주지 말고 통일부장관 부인에게 두 분 옷값은 내가 지불할 수 없다고 하더라」는 말을 전해주라는 전화를 받고 '내가 왜 그런 말을 전하느냐' 고 반문하였더니 「통일부장관 부인이 알고 있으니 그렇게 전하기만 하면 된다」고 하여 위 내용대로 전화했더니 「그 여자 미쳤구만, 누가 자기보고 옷값을 내라고 했나, 돈을 내도 내가 내지」라고 통일부장관 부인이 대답

*통일부장관 부인은 칭병을 하며 중요부분 진술을 거부한 채 위 내용을 부인하나 이형자.정일순은 상호 통화내용을 시인

*이형자는 통일부장관 부인으로부터 검찰총장 부인이 구매한 옷값을 지불하라는 제의를 받고 정일순에게 부탁하여 옷값을 못내겠다는 말을 대신 전하도록 했다 하는 바 통일부장관 부인의 진술거부로 이형자에게 옷값을 부담케 하려했던 진의파악이 어려움

O 이형자 주변사람들의 언동

-이형자 및 이형기(동생) 등이 교회관계자들에게 첩보내용을 공개적으로 유포

-이형자가 황장로를 통하여 영부인님께 「검찰총장 부인과 장관들이 이형자의 청탁을 받은 정일순으로부터 최회장 선처를 명목으로 여러 가지 옷가지를 선물받았으니 엄벌해 달라는 탄원을 해놓았다」고 하며

*98.12초 목사 2명이 황룡배 장로에게 「최회장은 교계에 공로가 많고 외화를 밀반출할 사람이 아니니 선처해 달라」는 요지의 연판장(최회장 동서인 하용조 목사 등 서명)을 영부인님께 전달해줄 것을 요청, 황장로는 영부인님께 개신교측에서 최회장의 선처를 요망한다는 내용만 구두로 말씀드림

「검찰총장 부인 등에게 선물한 의류대금을 이형자가 수표로 결제하였으니 증거가 확보되어 그들이 꼼짝 못할 것이며 최회장 사건은 잘 수습될 것 이다」

「검찰총장 임기가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재벌을 문제삼을 수 있을 것 같으냐, 퇴임 후에 두고보겠다」는 등의 언동

6.意見

O 검찰총장 부인이 앙드레김. 라스포 의상실에서 실제로 구입한 의류내역, 이형자, 정일순, 통일부장관 부인(중요부분 진술거부), 前 행자부장관 부인 등의 진술과 첩보취득 경위 등을 종합 판단할 때

O 검찰총장 부인은 밍크코트를 구입하거나 이형자에게 대금지불을 요청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되었는 바

-이형자가 통일부장관 부인을 통하여 검찰총장 부인에게 남편인 최순영의 사건청탁을 시도하였고, 통일부장관 부인도 검찰총장 부인에게 이형자를 위한 중간역할을 하려고 하였으나 여의치 않자

-이형자가 검찰총장을 곤경에 처하게 하려는 의도로 목사 등을 통하여 첩보 내용과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시켜 최회장의 사건처리를 무마시키려고 한 자작극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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